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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Apr 27. 2018

閒中(틈을 내어)

閒中  


萬里蓋綠林 (만리개녹림) 만리에 푸른 숲 덮이니

徐瘠蔡邕眼*(서척채옹안) 채옹의 눈 서서히 사라지는가!

間風藤花攪 (간풍등화교) 건듯 바람에 등꽃 어지러워도,

心片也無妨 (심편야무방) 마음 한 자락 흔들지 못하리.


2018년 4월 26일 점심시간. 맑은 바람과 좋은 햇살이 퍼지니 세상은 온통 녹색이다. 자칫 녹색 물결에 사로잡혀  정신이 어지러워질까 두렵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아직은 미치지 못함이다.


* 채옹 : 중국 후한 시대 사람이다. 자는 백개(伯喈)이고, 젊어서부터 박학하기로 이름이 높았고 문장에 뛰어났다. 채옹의 이야기는 사물을 간파하는 능력을 말함인데 유명한 거문고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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