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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May 01. 2018

건너간다.

渡行(도행) 건너간다. 


冥然而無明 (명연이무명) 어둠은 밝음이 없음이니, 

靜密即殆乎 (정밀즉태호) 고요함은 위태로움이라.  

蕩蕩至默默*(탕탕지묵묵) 마음 흔들리니 말을 잊었네, 

太歸尋銜鋪*(태귀심함포) 처음으로 돌아가 문고리를 찾으리. 


2018년 4월 30일 점심시간. 학교 주변을 산책하니 이팝나무가 한창이다. 지금 시대를 사는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시대를 호흡하며 스스로 한 시대를 건너가고 있음을 본다. 


* 장자 천운 ‘蕩蕩黙黙(탕탕묵묵): 마음이 흔들리고 할 말조차 잊어버림’ 


* 경봉 선사가 입적이 가까워오자 제자가 다급히 물었다. 

  "스승님을 뵙고 싶으면 어쩌지요?" 

그러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야반삼경에 문빗장을 만져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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