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ba Day(대 재앙의 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관계에서 약소국의 신세는 참담하다. 남북이 만나 통일을 꿈꾸는 정상회담의 언저리에도 여전히 국제적인 힘의 논리가 어슬렁거리는 것이 현실이다. 저 멀리 중동의 팔레스타인은 오늘(5.15) 수 천 년 살아오던 조상의 터전에서 국제적인 힘의 논리에 의해 살던 곳을 뺏긴 날이다. 오늘을 그들은 대 재앙의 날로 부른다. 물론 그 땅은 그 보다 더 오래전에 유대의 땅이었고 또 그 이전에는 민족도 정체도 알 수 없는 유목민들의 땅이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역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2백 년 동안 지구 곳곳의 분쟁에서 미국이라는 이름은 협잡과 불명예, 배신과 음모, 분노와 저주의 이름이 되었다. 당연히 반론도 있지만 그 반론의 근거는 참으로 미약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영국도 있다. 영국은 미국보다 더 오래전부터 국제관계에서 더러운 짓거리를 해왔고 지금의 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 원인(벨푸어 선언)을 제공한 나라이기도하다. 그들, 즉 영국과 미국은 후안무치다. 20세기 초에 등장한 소련 또한 그러했고 러시아로 이름을 바꾼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깡패 같은 강대국들이 휘두르는 힘의 논리 앞에 중동과 세계의 평화는 위협받고 있으며 그 와중에 무고하고 고귀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
예루살렘은 아이러니하게도 서방세계를 지배하는 거의 모든 종교의 발생지이자 그 종교들의 성지다. 이런 관계를 고려해서 그 지역에 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도시를 중간지대로 설정하였는데 어이없게도 국제 깡패 미국은 이 예루살렘에 그들의 대사관을 새로이 짓고 개관을 하였으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분노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아침 뉴스에 의하면 이스라엘 군의 발포로 벌써 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약소 민족으로 태어나 수 천 년 조상의 터전에서 피를 쏟고 죽어가는 이들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위 예루살렘 사진은 Wiki에서 기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