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雨點點
秋雨藏蕭哀 (추우장소애) 가을비 쓸쓸함을 감추었네,
古人觀今雨*(고인관금우) 옛사람도 이 비를 보았겠지.
時節變不停 (시절변부정) 시절은 변하여 멈추지 않는데,
灑雨不言熟 (쇄우불언숙) 흩뿌리는 빗물, 물끄러미 바라보누나.
2018년 10월 5일,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는 점심시간. 네 분의 선생님들과 함께 차를 마시다. 오래전부터 비는 내렸으니 오래전 사람들도 저 비를 보았을 것이다. 그 비를 보며 나는 지금을 산다. 비 내리고 나면 바람 불어올 것이다.
* 중국 당나라 시인 張若虛(장약허)의 春江花月夜(춘강화월야)를 용사함.
* 사진은 같이 차를 마신 배혜연 선생님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