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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Dec 25. 2018

妙機其微

妙機其微*(묘기기미)오묘한 천기는 미묘하도다.


速暘不測擎 (속양불측경) 해돋이 빨라 얼마나 오르는지 젤 수 없는데,

日渗雲幽焃 (일삼운유혁) 햇살 스며 구름만 그윽하게 붉다.

程掌山足暹 (정장산족섬) 산기슭에 손바닥만큼 해 떠오르니, 

不高于神靈*(불고우신령) 높지 않아도 신령스러워라!


2018년 12월 19일 오전 7시 45분경, 아침 일찍 등교하여 3층에서 멀리 월아산 일출을 보다.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공전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빠르지만(초속 약 29783 km) 자전 속도 또한 빠르다. 초속 465.11m(시속으로 바꾸면 약 1674km)이다. 해 윗부분이 잠시 보이더니 어느새 해가 떠 오르고 말았다. 


* 묘기기미는 사공도 24풍격 중 沖淡(충담)의 한 구절이다.


* 불고우신령은 당나라 시인 劉禹錫(유우석)의 시 陋室銘(누실명)의 내용을 용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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