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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Feb 13. 2019

眉弧月

 眉弧月(미호월)눈썹 달


靑靈圓夕天 (청령원석천) 푸른 영혼 가득한 저녁 하늘,

暳僉鉤月擅*(혜첨구월천) 빛나는 여러 별 중 초승달이 떠있네.

將顧企作遷 (장고기작천) 문득 마음에 두었던 일들이 변하니,

沈懞不褪阡*(침몽불퇴천) 깊은 꿈에 빠진 영혼 두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네.


2019년 2월 11일 월요일 저녁. 2018년을 같이 보낸 2학년 선생님들과 저녁을 먹고 학교에 오니 정월 초 이레 달이 예쁘게 떠 있다. 이제 서로 다른 곳에서 다시 새로운 사람들과 근무하게 될 여러 선생님들을 보내며 마음 한 자락 가만히 살펴 시로 옮긴다.  


* 暳僉(혜첨): 杜甫의 시 한 구절을 용사함.

* 沈懞(침몽): 조선 조 南九萬의 送動婢歸覲 중 한 구절을 용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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