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Schumann - Träumerei, 『Kinderszenen』Nº 7
4년마다 월드컵이 열린다. 나는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선수들이 차는 축구공을 만드는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먼저 떠오른다. 아디다스, 퓨마, 그리고 나이키의 축구공 외피 90%가 파키스탄과 그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다. (조각조각 나뉘어 있는 가죽을 실밥으로 이어 붙이는 작업은 여전히 기계화가 어렵다고 한다. ) 그 아이들에게 지급되는 임금은 하루 20~40루피(우리 돈 700~900원 정도)인데 그 돈을 받고 그들은 하루 종일 축구공 5 각형, 6 각형 가죽을 꿰맨다.
해마다 2월 14일이 되면 성 밸런타인데이라고 초콜릿을 준다. 몇 년 전 언론에서는 이 날이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한 날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초콜릿 판매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코코넛 열매가 필요하고 그 열매는 여전히 아프리카 어린이 노동자들의 임금착취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는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이 버티고 있다. 어린 노동자들이 하루 종일 일해 버는 돈은 겨우 1달러(우리 돈 1300원 정도)이다.
내가 사랑하는 향기로운 커피, 아프리카 최고의 커피인 예멘 모카, 예가체프 열매를 따는 손도 역시 어린이들이 많다. 최근 공정무역을 통해 그들에게 이전보다는 많은 임금이 지급되지만 여전히 아직 14세도 되지 못한 어린이들이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어린이 노동 생각을 하다 보니 어린이를 위한 음악이 생각나 슈만과 드뷔시를 떠 올렸다. 그들이 음악을 만든 이유는 너무나 다르지만 어쨌거나 오늘은 슈만의 꿈을 들으며 그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해본다.
일생을 정신적 문제로 고통받았던 슈만이 작곡한 어린이의 정경 13편 중의 일곱 번째 곡 인 Träumerei(꿈)는 1838년에 작곡되었다. 워낙 이 곡은 유명하여 여러 악기로 편곡되어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유투브가 잘 협조 한다면 위대한 피아니스트 VLADIMIR HOROWITZ의 연주를 들을 수 있을 텐데.
https://www.youtube.com/watch?v=6z82w0l6k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