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새벽

by 김준식

立秋之晨


玄雲彩黑赤 (현운채흑적) 고요한 구름 검붉게 빛나니,

昨日同今日 (작일동금일) 어제와 같은 오늘이구나.

換節漫大熱 (환절만대열) 계절 바뀌어도 뜨거움 가득하니,

何日秋色橫*(하일추색횡) 언제 가을빛 가득할까?


2019년 8월 11일. 입추 날 새벽에 사진을 촬영하고 더위 때문인지 아니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글을 짓지 못하다가 마침내 사흘이 지난 오늘에야 겨우 맞춰본다. 고요한 구름이 햇살에 붉다. 바람 한 점 없는 새벽이었다. 연일 체온에 육박하는 더위를 견디면서 우리는 시원한 가을을 그리워한다. 오늘도 변함없이 덥다.


* 팔대 산인의 시를 차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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