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3월 부산 미 문화원에 일군의 대학생들이 불을 질렀다. 이른바 부미방 사건이다.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에 대한 항의가 방화의 주요한 목적이었다. 주범 문부식은 사형 선고를 받았고(곧 무기로 감형) 이 일은 당시 전두환 정권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검사는 최병국이었고 판사 중 한 명은 이회창이었으며 당시 변호사 중 한 명은 바로 노무현이었다.
1986년 5월 서울 미 문화원에 73명의 학생이 기습적으로 점거하여 농성을 시작하였다. 미문화원 점거농성이었다. 앞선 부미방 사건과 같이 광주에 대한 유혈진압의 미국 책임을 묻는 대학생(삼민투)들의 항거였다.
2019년 10월 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미 대사관저를 기습적으로 점거하였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과잉 요구에 대한 항의로 이루어진 이번 사건은 아직 이 땅에 의로운 대학생들이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했다.
미국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우리 땅에 그들의 군사가 주둔하는 근거가 SOFA다. 6.25 전쟁 이후 1953년 10월 1일에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미 SOFA가 1966년 7월 9일 조인되어 1967년 2월 9일 발효되었다. 그 뒤 30년이 지난 1991년 개정되고 2001년에 다시 개정되었지만 여전히 이 조약에 의하면 미군은 우리에게 점령군이다. 이 조약에 따라 매년 1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분담금으로 내는 우리에게 올해는 약 50억 달러를 요구한다.
兆! 연봉 5000만 원의 직장인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2만 년을 저축해야 만들어지는 돈이 조다. 그런데 올해 트럼프는 이 돈의 5배를 올려 달라 한다. 답은 하나뿐이다. 미군이 떠나면 된다.
아침 뉴스에 대한민국 모 정당에서 미 대사관저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한다. 이유는 미국 대사관저 침입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란다. 그 당 소속의 사람들이 5조를 분할 납부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몇 만년 걸릴 텐데.
그림은 러시아 이동전람파 아이반 쉬스킨의 그림이다. 그림의 제목은 비 내리는 참나무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