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참 흐뭇하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느끼는 학교는 대한민국에서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체험학습은 아이들 따로 교사 따로 체험 장소 따로다. 심지어 내가 저 아이들을 왜 데리고 왔을까 싶을 만큼 각자의 생각이 너무 다르고 멀다. 하지만 지수중학교를 보라! 우리 학교 아이들이 곧 내 아이다. 가깝게 사진 찍고 살갑게 같이 움직인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선생님들은 큰 소리 한 번 없이 아이들 뒤를 따르시고 아이들은 마치 자신의 집에서 엄마 아빠와 같이 여행 온 것처럼 체험하고 배운다. 이러한 자연스러움은 그들을 성장시킨다. 3년 동안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고등학교에서 좀 더 주체적으로 성장하여 다른 아이들과 쉽게 화합하는 것을 나는 지난 고등학교 교사 시절 보아 왔다.
14~6세의 아이들은 한 없이 예민하고 한 없이 변화무쌍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지수중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 환경, 그리고 좋은 선생님들은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축복이다. 자연은 이들에게 무심히 이야기하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믿고 기다려준다.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해할 멋진 2020년의 교육과정을 위해 요즘 고민이 깊다. 행복한 삶을 살면서 동시에 넓이와 깊이를 가진 지수중학교 아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