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6.9

by 김준식

1. 북한의 의도


김여정의 생각은 아니겠지만 북한은 현 상황의 남북관계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 같다. 뭔가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한 국면인데 우리 정부는 집권 초의 응집력이나 추진력을 이미 잃었고, 북한 역시 내부적으로 단결할만한 에너지를 상당 부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남, 북의 정상들이 만나 마치 통일의 날이 멀지 않을 것 같은 시기도 있었으나 우리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반대세력이 강력하고 북한 역시 그러할 것이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위태로운 정국에서 북한 쪽으로 전단지를 날리는 탈북자들을 보면서 한 번 정체성을 잃어버린 자들의 혼란과 자가당착의 쓸쓸함을 본다.


어쨌거나 북한은 전환의 동기와 에너지를 찾으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2. 이재용 불구속


기대도 없었다. 따라서 실망도 없다. 분식회계 따위로 이재용을 감옥으로 보내는 것은 이제 어려울 듯싶다. 검찰, 사법부, 뭐든 삼성에게 적수가 없다. 시비를 거는 흉내만 내는 슬픈 검찰과 그 장단에 춤추는 사법부가 마치 마리오네트 공연을 보는 듯하다. 셀 수도 없이 연결된 검은 실이 연결된 십자가 모양의 마리오네트 조종간을 붙잡은 자를 분명히 우리는 누구인지 안다. 다만 이야기하는 것이 무용해 보일 뿐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약간 씁쓸하고 짜증 나고 슬플 뿐이다. 니미럴!


3. 더위, 장마


엄청나게 더울 모양이다. 그래도 추위보다는 나은가? 아니다 요즘은 더위도 사람을 죽인다. 장마도 일찍 온다 한다. 온난화는 이미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는 아직 끝이 나지도 않았는데 장마가 오고 불볕이 오고 있다. 참 암담해지는 날들이다.


Gaetano Previati가 그린 풍경(Paesaggi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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