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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Nov 25. 2020

"......"

不二法門*


至道無選擇 (지도무선택) 지극한 도는 고르고 택함이 없으니,

但虛確無邊 (단허확무변) 다만 비어 있어 끝이 없구나.

實相如無相 (실상여무상) 실상은 상이 없음이요,

不異明不明 (불이명불명) 밝고 어두움은 다르지 않네.


2020년 11월 24일 점심을 먹고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니……. 교육 정보원 정책연구소에서 정책 논문 심의를 하던 중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정보원으로 돌아오던 중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침엔 구름이 있던 하늘에 구름이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대숲과 어우러져 더욱 푸르게 다가온다. 하늘의 모습으로부터 지극한 법문을 들으며 잠시 걸어 정보원으로 돌아왔다. 잊고 있었는데 밤새 꿈에서 하늘을 보고 오늘 아침(11.25) 급하게 지어본다. 


* 불이법문은 대승 空 사상의 핵심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유마힐(유마거사: 범어 비말라키르티, 고대 인도의 상인으로 석가모니 부처의 재가 제자였다.)이 여러 보살들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문득 유마힐이 문수보살(지혜의 총체로서의 현신)께 물었다. 

유마: “불이법문이 무엇인지요?”

문수: “일체의 법에는 언설이 없으니, 둘이 아니라 말하면 이미 둘입니다.”

문수: “그러면, 거사께서 우리에게 불이법문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말씀해 보시지요.”

유마: “…….”

문수: 유마를 찬탄하며 “이미 거사께서는 불이법문을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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