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우연하게 본 현수막.
이들이 정말 ‘교육생태계’라는 담론을 충분히 이해하고 하는 말일까? 아니면 그냥 그런 유행어로 대중들을 현혹시키려고 하는 말일까? 교육 문제를 심각하게 공부하지 않는 대중들이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고민은 가지고 저 현수막을 걸었을까? 참 '정치적'이다.
나이가 들면 의심이 많아지고 확신은 줄어든다. 어제까지 믿었던 사실도 어느 날 아침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이 또 요즘 현실이다. 앞 부분의 붉은 네모 위에 강조된 ‘미래교육’이라는 저 수식어가 나에게는 ‘교육생태계’라는 거대 담론을 더욱 막연하게 하는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생태계(ecosystem)란 어떤 지역 안에서 여러 생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체계를 의미한다. 생태계 안에서 생물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갈 뿐 아니라 주위 환경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교육에서 이 말을 차용한 이유는 ‘다양성’에 방점이 있을 것이고 ‘공유’와 ‘영향력’ 그리고 ‘진화’일 것인데……
다만 대단히 주의하고 경계해야 할 것은 생태계 속에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약육강식’과 ‘위계의식’ 그로부터 파생되는 ‘계급적 결정론’ 그리고 ‘불완전한 공평'이다.
교육 생태계를 주장하는 것만으로 교육 혁신의 가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그리고 수능치는 아이들에게 저 이야기는 무슨 의미일까? 격려? 위로?.....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