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학교와 나 08화

행복한 삶을 가꾸는 지수교육공동체

by 김준식

2019년 9월 1일. 교장이 되었다. 벌써 오늘로 1년 10일이 되었다. 교장이 되어 새로운 임지에서 보는 것은 교사 시절 보았던 것과는 참으로 달랐다. 보이는 것은 그대로인데 보는 것이 달라진 것이다.


학교를 들어서면서 고쳐야 할 것들을 적어 두었다. 7개 정도의 개선 사항을 간추려서 지금도 책상 유리판 밑에 두고 본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것이다.


1년 동안 2~3개의 일을 보완했다. 그리고 오늘 처음 계획과는 조금 틀어졌지만 비슷한 방향으로 또 하나의 일을 완성했다.


학교의 정면 방향이 도로 쪽으로 나 있지 않아 사람들에게 보이는 쪽은 학교 건물 옆면이다. 학교 이름을 건물 오른쪽 끝 옥상 위에 설치했는데, 본래는 이것을 LED로 밤에도 보이게 만드는 것이었는데 예산이 따르지 않아 접고 대신 건물 외벽에 지수중학교의 비전과 지향점을 벽화로 그리고 싶었다.


하지만 벽화를 그리는 팀이 올 초부터 유행한 코로나로 해체되어 버리고 방향을 잃은 채 세월만 흘렀다. 하는 수 없이 외벽에 이미 설치된 고리를 이용하여 가로 7m 세로 4m의 현수막을 만들었다.


지수중학교의 핵심 지향점인 ‘행복한 삶’을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공동체가 되는 꿈을 꾼다. 그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보이는 학교 외벽에 걸린 현수막을 보며 마음을 다잡으려 한다. 교장으로부터 학생까지 그리고 지역민까지 “행복한 삶을 가꾸는 지수교육공동체”의 큰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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