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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May 16. 2020

이렇게 된 이상 글을 계속 쓴다.

브런치 작가 김경욱 님의 강의가 생각나며

이렇게 된 이상 마트로 간다.


2019년 초 가을로 기억한다. 브런치에서 진행하던 작가님들의 소규모 강의가 있었다. 그 당시에 브런치를 읽고 있던 나는 바로 신청했다. 장소는 신사역에 있는 데스커 팝업 스토어였다. 퇴근 후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일단 소규모 10명 정도의 강연이 마음에 들었고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 중 책으로 발간된 몇 명의 작가들이 해주는 강의였다. 나만 아는 그런 느낌으로 기분 좋게 참여했다.


작가 경욱 님은 굉장히 외모가 깔끔했다. 공부를 잘했을 것 같고 대기업에서 일도 잘했을 것 같은 이미지였다. 그런 그가 왜 퇴사를 하고 마트를 했을까? 나는 더 궁금했다. 강의는 시작되었고 긴장한 작가님은 곧 짧은 유머로 분위기를 풀었다. 그리고 그간 있었던 본인의 스토리를 이야기해주었고 브런치를 왜 시작했으며 글을 왜 썼고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을 알려주었다.


책의 내용은 회사의 퇴사를 하고 고향으로 넘어가 대형 마트를 하기까지의 과정과 본인이 겪고 있는 상황과 고민들을 브런치 북으로 담아냈다. 경욱 작가님은 글도 깔끔했고 글에서 느껴지는 유머가 있었다. 또한, 깔끔한 내용의 정리와 핵심은 책을 읽는 입장에서 속 시원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브런치의 메인 주제가 회사원들의 퇴사 이야기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사를 꿈꾸고 회사에는 답이 없다며 힘든 생활을 글로서 풀어내는 듯하다. 그리고 그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공감을 받으며 하루를 위로한다. 아마 경욱 님의 글도 퇴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공감 그리고 실행력을 보여주었기에 대상 수상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퇴사를 하면 더 힘들다는 경욱 님의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즐겁다고 말했던 그의 얼굴이 생각난다. 이 책은 퇴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또한, 브런치의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마 브런치 작가의 도전한 것이 경욱 님의 강의를 들은 이후 일 것이다. 곧장 작가를 신청했고 3번의 낙방을 겪었지만 4번의 도전 끝에 나는 브런치의 작가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아직 용기가 없어 경욱 님처럼 퇴사까지는 못하고 있지만 현재 내가 가진 고민과 생각들을 브런치의 글로 남기고는 싶다. 그래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나의 글을 쓰려고 한다. 이렇게 된 이상 나도 계속 글을 써야겠다.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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