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 시대에서 글이 주는 감동을 배웠다.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이다.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영상을 접한다.
요즘 세대의 아이들은 네이버 검색보다 유튜브 검색을 한다 할 정도라고 하니
읽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편한 시대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런 영상의 시대에 나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나 또한 이제는 영상의 시대라고 생각했고 유튜브 애청자이지만
최근 글이 주는 감동과 위로를 크게 받은 경험을 했다.
몇 개월전 무릎 수술을 했다. 운동을 하던 중 무릎이 돌아가는 사고로 십자인대 재파열로 2번째 수술이였다.
세상을 원망했고, 억울한 감정과 무너진 자존감으로 수술을 결정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되었고 병원에 일주일동안 입원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유투브나 넥플릭스와 같은 영상 매체를 보는 것 말고는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없었다.
잠자고 일어나서 영상을 보고 또 다시 잠을 자는 동물적인 삶을 살았다. 아니 동물이 되었다.
그러던 중 브런치를 통해 조그만한 글을 읽었다.
https://brunch.co.kr/@happypicnicday/144
이 분의 글을 읽고 큰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브런치는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내가 원하는 주제에 관련된 글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브런치에 입문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있었구나.. 문득 나도 글쓰기를 해볼까?를 생각을 했다.
시간은 많았다. 병원에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글쓰기에 도전해봤다.
평소 독서는 조금씩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글을 쓸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랐다.
옛날에 많이 쓰던 자기소개서 처럼 "저는...어떤 사람.." 이런 글귀만 떠올랐다.
병원에 있던 나에게 또 다른 자괴감이 왔다. 하지만 이 자괴감만큼은 극복하고 싶었다.
그렇다. 글을 너무 잘쓰고 싶어졌다.
마침 다리 수술을 했고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활동이였다.
그렇게 시작된 글쓰기는 일기로 시작해서 일로서 배운 내용까지 모든 생각들을 글로 담으려고 노력했다.
신기한 건 글을 쓰면서 나의 뇌는 괴로웠지만 가슴 속에 고민과 응어리들은 없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이래서 글을 쓰는구나.. 사람들이 이래서 글을 쓰고 책을 쓰는구나..!!"
그때 느낀 감정은 아르키메데스가 밀도 측정법을 알아냈을 때 "유레카"를 외친 것과 같았다.
모든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던 나였는데 글쓰기를 통해서도 응어리가 없어짐을 느낀 건 큰 행운이였다.
나는 그래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2019년 09월에는 브런치 작가 신청에 2번째 탈락 했지만
나는 계속 글을 쓸 것이다.
곧 내가 쓰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히 잡고
브런치 팀이 좋아할만한 나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다.
브런치 작가가 되면 나도 어떤 누군가에게 글로서 작은 위로와 공감을 주고 싶다.
그것으로 시작되어 내가 살고자 하는 모습을 찾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