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니까 시작하는 게 쉬웠다.
나는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다.
새로운 취미, 새로운 관계와 같이 내가 알지 못한 것에 대한 배움을 얻고 살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나는 새로운 것을 하는 게 두려웠다. 그 이유는 결말을 미리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거 해서 뭐해?"
"어차피 해봐야 소용없어"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으로 나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못했다.
회사원으로 살면서 옆에 동료들과 선배들을 보면서
결혼하고 아기를 가지면 다 똑같이 산다는 현실을 보고 들으면서 내가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이 덮어지고 덮어져서 가치관이 되고 있었다.
이런 가치관이 만들어지면서 너무 네모 안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이런 가치관을 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글쓰기"였다.
글을 쓰면서 새로운 사람들의 글을 읽고
배우는 것이 옳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배움이 필요하고 배움에 대한 반복이 있어야 한다.
나는 그런 반복의 과정에서 매너리즘을 느꼈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상황을 비난했었다.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었고 부족한 나 자신을
바꾸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를 하면서 점점 고쳐지기 시작했다.
글이 잘 써지지 않고 배우기 위해서 책을 읽고
브런치 작가들의 강연도 찾아다니면서 듣고
사람들의 글도 많이 읽으면서 배움을 시작했고
지금도 반복적으로 배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나는 어쩌면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새로운 것을 찾고 있지
않았었나 생각해본다.
남들의 평가와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는 오직 나 만 할 수 있다. 나의 인생이고 남의 인생을 대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려고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작은 시작을 해보니까
시작을 하면 끝이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반은
시작한 것과 같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세상에 뻔한 것은 없다.
내가 직접 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른다.
작은 시작부터 해야 이것이 잘못된 행동인지
잘된 행동인지 알 수 있다.
시작을 막는 것은 나의 잘못된 생각이었고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시작을
막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