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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mos Jun 28. 2019

4. 남자 여자 친구 가능?

사당과 의정부 사이

"남자, 여자 친구 가능?"


난제도 이런 난제도 없다. 절대로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이다. 남녀가 섞인 술자리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질문 중 하나 아닌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해서 내 주변 사람들은 대체로 남자는 친구 사이는 불가능하다는 경우가 많, 여자는 친구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객관성을 위 설문조사를 찾아봤다. 2015년에 진행된 조사이긴 하지 사랑과 우정은 동서고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효하다고 본다.




숙박 어플 여기어때는 20~30대 남녀를 대상으로 ‘이성의 우정은 가능한가?’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30대 남자 736명, 여자 629명 총 136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한가?’는 질문에


남자는 전체 55%가 ‘안된다’는 답을 한 반면
여성은 61%가 ‘가능하다’는 답을 했다 한다.


해석은 자유에 맞기 겠지만, 표면적인 수치상으로는 여성이 조금 더 높게 나왔다.


또한 여자의 10명 중 7명(68.2%) 정도가 ‘현재 나는 친하게 지내는 이성친구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성친구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변은 절반(50%)에 그쳤다.


반면 남성은 친한 이성을 두고 있는 비율이 54.4%로 친한 이성을 둔 여성 응답자보다 14% p 정도 낮았지만, ‘이성으로의 감정을 느낀다’는 답변이 65.6%에 달다.


그리고 추가로 남성의 51.9%와 여성의 65.3%가 ‘연인의 친한 이성에 대해 SNS나 블로그를 통해 찾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남자와 여자 사이는 생물학적으로라 동성과 같은 친구 사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육체적, 정신적 차이가 극명하다. 코드가 맞고 금은 서로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안 느낄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정이 들고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안다는 생각이 들고 만나는 것이 편해질 때 매력을 느낄 수도 있는 일이다.


남자들은 여자인 친구들 여자로 생각한다. 남자인 친구들과는 다르게 느낀다. 그리고 항상 친구가 아닌 여자로 발전할 여지가 다분하다. 어릴 때부터 친구로 만나 왔을 때도 그런 경우가 많다. 정말 그렇지 않은 경우는 나의 스타일이 아닐 때 그렇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이상형이 아니고 그냥 장난치고 노는 게 재밌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이 여자 사람 친구가 여자로 느껴질 때도 있다. 사귀던 여자 친구와 헤어졌을 때, 이 친구만큼 잘 맞고 편안한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때 여자 사람 친구가 여자로 느껴지기도 한다.


여자의 경우 남자와의 친구가 가능하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정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여자들의 말에는 99.99%가 다중 의미를 담고 있다) 일단 굳이 남자아이와 사귀고 싶진 않은 것이다. 그리고 사귀게 되면 친구라는 사이도 사라지게 되어서 라는 이유도 있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여중, 여고나 혹은 여자들끼리 있을 때 주로 이야기하는 남자를 사귀는 기준이 무엇인 줄 아는가? 이 남자와 뽀뽀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이다. 뽀뽀를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이 남자와 사귈 수 있고, 없다면 못 사귄다. 그러면 남자인 그 친구와는 그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웹드라마에서 비슷한 주제를 다룬 듯 하다. 나는 보지는 않았다.ㅎ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시즌2] EP05. 명동역 : 아직 너무 멀다
출처 : 콬TV



그리고 여자의 친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모든 걸 공유하는 아주 가까운 베프, 일반적인 대화 정도만 하는 여자 사람 친구, 그냥 아는 사람 친구, 나이 많은 오빠인 친구, 나이 어린 동생 남자인 친구...... 친구마다 역할이 다르고 공유할 수 있는 대화의 주제도 다르다. 그래서 이성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대답의 의미도 여러 가지 친구 중 하나로 가능하다 이런 의미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가 상대적으로 남자들보다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 많이 하는 편이다. 남자 사람 친구에 대해서, 만약 내가 이 친구랑 사귀고 헤어지게 되면 친한 친구 한 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여러모로 이 남자 사람 친구와는 사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경우는 간혹 연락하고 밥 먹는 사이인 여자 사람 친구들이 몇 명 있다. 1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하는 정도. 만나는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거의 10년이 넘어가니 그 정도면 오래된 사이인 것 같다.


이 친구들을 과연 나는 이성으로 생각할까? 분명 이성이지만, 이 친구들은 나에게 사귀고 싶은 만큼의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못 느끼는 친구들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성 친구들은 누가 봐도 아주 매력적인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나는 그분들에 대해서 사귀어야 할 정도로 아주 아주 많은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다. 이런 발언으로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를 보는 그분들의 시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냥 그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친구로 지낸다.


동성과 같은 느낌의 친구는 아니지만, 사회적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외로, 30대 때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이성과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어릴 때, 학생 때처럼 그런 친구처럼 지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30대에는 목적이 없으면 만남 자체를 유지하지 않는다. 사회생활의 일부로 어느 정도 가까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정도이지 "친구 아이가!" 이런 관계는 없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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