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생활코딩이 함께하는 머신러닝 야학을 듣고 있다.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지만 메인 스피커는 역시 생활코딩 '이고잉'님이다. 나는 온, 오프라인 통틀어서 이렇게 효과적으로 공부를 '시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그의 방식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정리하면 이렇다.
1. 완주를 강요하지 않는다.
20강 수업이라면 되도록 끝까지 들으라고 할 것 같지만 이 강의는 그렇지 않다. 완주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고, 공부가 멈추는 곳이 완주이고 그 순간이 기쁜 졸업식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큰 범주의 독립적인 지식기반을 처음에 이야기한다. 일찍 그만둘수록 경제적인 공부를 한 거라고 말한다.
2. 공부의 목적, 문제를 잘 정의한다.
학창 시절의 공부보다 사회인이 되어서 하는 공부가 재미있는 이유는 공부의 목적이 더 명확하기 때문이다. 내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공부가 연결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실제로 해결되면 재미와 보람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강의도 가상의 문제를 설정하고 강조한다. 그 문제를 내가 직면한 크고 중요한 문제로 상상하게 하고 그 해결을 위한 방법을 공부하자고 말한다.
3. 영상은 5분을 넘지 않는다.
대부분의 강의가 5분을 넘지 않는 토막 강의로 세분되어 있다. 무언가를 길게 보는 느낌이 거의 없고, 짧게 보고 생각하고 짧게 보고 생각하고를 반복한다. 지나친 비약이지만, 일반 강의가 50분 강의 듣고 5분의 기억 거리를 준다면 이건 5분 듣고 50분의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글이 편한 사람을 위해 영상 하단에 이미지+글로 내용을 옮겨 놓은 디테일도 너무 좋다.)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공부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콘텐츠를 따라가 보아도 좋겠다.
오리엔테이션 https://opentutorials.org/course/4548/28891
머신러닝 야학 신청페이지 https://ml.yah.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