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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용 Aug 28. 2021

피그마

이전 회사에서 '피그마' 라는 디자인 툴을 처음 써봤다.(주로 일러스트만 쓰다가) 쇼핑몰을 막 런칭한 스타트업이었고, MD가 여럿인데 디자이너는 나 혼자였다. 일러스트로 하나하나 작업하는 시간과 자잘한 수정을 여러 명과 주고받는 품이 꽤 들었고, 입사하자마자 맞은 추석기획전으로 2주간 야근을 했다. 입사 때부터 나 혼자 감당이 어려울 수 있으니 MD가 자잘한 수정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마침 그 필요를 느끼고 '피그마'를 도입했다. 


피그마로 쇼핑몰 관련 각종 디자인 (썸네일, 배너, 상세페이지, 카드뉴스 등)을 했고, 기존에 운영하던 앱 디자인 리뉴얼도 조금 해봤다. UI/UX 디자인 보다는 그냥 '디자인' 툴로 피그마를 많이 썼다. MD들이 간단한 수정 및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내 업무량도 적당해졌다. 피그마를 쓰면서 계속 입에 담고 뱉지 못한 말이 있었는데, (너무 진부한가 싶어서) '이건 신세계다', '피그마는 미래에서 온 툴이다' 같은 말들이다. 몰라서 안 쓸 수 있지만 알고 안 쓰면 바보라는 생각도 했다.


*피그마가 좋은 이유 

/ 웹 브라우저로 작동하니,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 없다.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작업이 가능하다. 

/조작이 간편해서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도 간단한 수정 및 제작이 가능하다. 

/ 작업 파일이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되는데, 저장 공간이 무제한이다. 무료 사용자도 파일을 계속 만들 수 있다.

/링크로 작업 화면을 공유하고 코멘트(수정 위치에 말풍선을 달아서)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 소통 방식이 정말 효율적이다. 

/가볍고 빠르다. 고화질 사진을 많이 넣으면 피그마도 버벅거림이 있지만 일러스트였으면 다운될 작업을 피그마로는 슉슉 할 수 있다.

/이건 그냥 느낌인데, 브라우저로 구동하니 노트북에 부담이 덜 가는 듯하다. (작업하다 가끔 일러스트를 켜면 노트북 펜이 도는) 

/이 외에도 여러 장점이 있지만 난 여기까지. 


그래서 이 좋은 피그마를 비영리 씬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해볼까 한다. 예전에 했던 '디자인도 해야 하는 활동가를 위한 디자인 강의' 2탄 개념으로. 지난번이 디자인 방법론이었다면 이번에는 디자인 툴 실습이다. 정해진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의는 싫어서 개인 맞춤형으로 (1:1~3) 하고 싶은데, 감당이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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