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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용 Jul 23. 2021

퇴사

Photo by Gabriel Crismariu on Unsplash

쉬운 퇴사가 없었다. 미안하고 서운한 마음에 밤잠을 설쳤고, 나를 위한다는 핑계로 무책임했다. 갑작스럽게 퇴사를 알리기도 했고, 제대로 된 인수인계없이 그만두기도 했다. 퇴사는 나에게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런데 꽤 자주 하고 있다) 


이번에는 잘 퇴사하기를 목표로 잡았다.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했고, 퇴사 의사를 사전에 알렸고, 후임을 채용하고 나름 최선의 인수인계를 했다. 오늘 마지막 인수인계를 하고, 짐을 모두 챙겨 집으로 왔다. 코로나 시대라 몇몇만 얼굴을 봤고, 전체 인사는 슬랙에 가볍게 남겼다. 퇴사를 잘하는 기준이 뭘까. 그냥 마음이 가벼우면 되는 건가. 그렇다면 이번 퇴사는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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