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에서 형태는 도형이나 사진, 텍스트 요소 혹은 그것으로 짜여진 구성이다. 형태정리법은 이런 형태들을 레이아웃으로 짜임새 있게 배치하는 것을 말하며 이전에도 몇번 언급했던 내용이다. 중복될 수 있는 내용을 한 번 더 다루는 이유는 형태를 정리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반복, 대칭, 균형, 맞춤 등의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형태정리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아래 예시를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것들을 인식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디자인의 디테일과 완성도는 달라진다.
1/ 반복
여러 형태에 같은 디자인 스타일을 적용하고 반복, 나열하면 통일감이 생긴다. 하나의 규칙으로 정리된 형태들은 안정적이라 보기 편하다.
한 페이지에 여러 맥락의 내용이 들어가지 않는 한 대부분 페이지는 이런 반복, 나열 형태로 정리할 수 있다. 만약 반복되는 형태가 너무 밋밋하고 내용상 구분이 필요하다면 형태를 유지한 채로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2/ 대칭
두 가지 요소를 좌우로 똑같이 배치하는 대칭은 비교할 때 자주 쓰이는 형태다. 대칭을 사용하면 안정적인 형태를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
일반 지면에서는 좌우대칭 이외에도 상하나 대각선으로 대칭이 이용되지만 가로형태의 PPT에는 좌우대칭이 가장 편리하고 효과적이다.
3/ 균형
PPT의 모든 정보가 반복되고 대칭되는 건 아니다. 텍스트와 사진같이 서로 다른 형태의 정보가 들어갈 경우에는 페이지 전체 균형, 무게중심을 고러해야 한다.
무게중심은 형태의 크기뿐만 아니라 형태의 무게감을 고려해 잡아야 한다. 형태가 가지는 무게감은 문자의 굵기나 그림 색과 배경의 대비로 구분할 수 있다.
4/ 맞춤
모든 형태정리의 기본은 맞춤, 정렬이다. 기본의 기본인 만큼 모든 원리에 적용되고 약간의 흐트러짐만으로 디자인을 망가뜨릴 수 있다.
정보 간의 간격도 잘 맞추어야 한다. 잘못하면 디자인적 완성도를 떠나 내용 전달에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형태를 고민하는 과정은 일종의 '기획'이다. 기획이 전략보고서나 큰 디자인작업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PPT 한 장을 만들더라도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획하자. 그럼 더 좋은 슬라이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