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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용 Jan 17. 2024

그림 그리는 AI

사진: Unsplash의Michael Hamments

무엇이든 상술이 보이기 시작하면 유행인가 싶다. 요즘은 그림 그리는 ai 가 그렇다. SNS 타임라인에 그런 기술들을 돈 주고 배우라는 광고가 끊이지 않는다. 나도 몰래 알고리즘에게 어떤 실마리를 주었을까. 어쨌든 디자이너인 내가 타깃이 된 것 같아 괜히 심술이 난다. 내 기준에서 그림 그리는 일과 디자인하는 일은 다르다.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 디자인만 하는 디자이너다. 둘 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림에 전문성이 있고 그만큼의 보수를 더 받는 사람일 것이다.(그만큼의 보수를 더 주지 않고 그림을 요구하지 말라) 디자인만 하는 나로서는 내가 언제 그림을 그렸다고 대뜸 ai로 그림을 그리래? 싶은 것인데, 그럼에도 혹하는 이미지들을 나열하는 상술을 보면서 괜히 심술이 나는 것이다. '망해라' 하고 싶은 것이다. 최근 ai 로 생성한 그림을 디자인에 사용해 봤다. ai로 그림을 생성하진 않고 ai로 생성된 그림을 검색해서 좋은 것을 골라 썼다. 이전과 다를 게 없었다. 그렇게 쉽게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면 조만간 각종 자료 사이트에 넘쳐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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