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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용 Feb 14. 2024

일 멈추기

사진: Unsplash의Waldemar Mad

최근 맡았던 로고 디자인 작업은 첫 시안 단계에서 클라이언트를 전혀 설득하지 못했다. 폰트와 색, 심벌마크, 로고타입등 몇 가지 제안을 했으나 개중에 설득되는 요소가 거의 없다는 명료한 피드백을 받았고, 마지못한 수렴 의견과 새로운 방향을 제안받았다. A를 보여준 후 피드백을 반영해 A+, A- 를 만들어 최종 컨펌을 받으려고 했으나 A가 아닌 B, C, D.. 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피드백을 받고 몇 가지 안이 생각나긴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정중히 중단 메일을 보내고 일을 멈추었다. 계속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굳이 멈추는 선택을 하였다. 어떤 환경에서는 멈추는 일이 매우 어렵고 그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니까. 멈출 이유가 있고 스스로 멈출 수 있다면 멈추는 선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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