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디자인을 단순하게 '목적-정리-강조'로 정의한 적이 있다. 그 당시 필요에 의해 간단히 언어화한 것이지만 지금 보아도 그렇게 나쁘진 않다. 가끔 헤매거나 막힐 때 생각하면 한 번씩 도움이 된다.
목적 - 이 디자인을 누가 볼 것인지. 이 디자인을 보고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길 바라는지 그려보는 것이다. 가능하면 구체적일수록 좋다.
정리 - 앞선 목적을 기준으로 정보를 선별하는 작업이다. 꼭 전달해야 할 정보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내용은 뺀다.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렵다면 앞단의 목적을 다시 돌아본다.
강조 - 우선순위별로 정리된 정보를 디자인하는 작업이다.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시각적 차이를 만든다. 중요한 것은 잘 보이게 덜 중요한 것은 덜 보이게 한다. 정보의 종류에 따라 형태, 색, 공간등 다양한 요소로 차이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