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일이 영 시원치 않다. 읽다 보면 쓰게 되던데. 잘 모르겠다. 얼마나, 어떻게 읽어야 쓰게 되는 건지. 뭐라도 쓰자는 마음으로 요즘 읽는 책들에 대해 썼다. 조금의 읽기로는 이 정도 소개가 적당하다. 오늘 아침 규칙을 하나 정했다. 집에서는 무조건 책만 읽자. 들고 다닐 것 아니니까. 집에서만 읽을 수 있으니까. 그래야 읽고 싶은 것들을 계속 읽을 수 있다.
만화의 이해 / 스콧 맥클라우드
계속 다시 읽는 책. 읽으면 읽을수록 새롭고 놀랍다. 만화를 다루지만 시각디자인에 대한 이해까지 높일 수 있는 책이다. 이런 내용을 만화로 그려낸 것 자체로도 매우 대단하다. 나만의 디자인 철학을 이렇게 쉽고 재미있고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 원유홍, 서승연, 송명민
디자인 실무를 하다가 현타가 와서 뒤늦게 공부하던 시절, 무릎을 탁 쳤던 이론이 바로 타이포그래피다. 여러 경로로 공부를 했는데, 개중에 이 책이 가장 정석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읽으면 읽는 만큼 도움이 되는 책. 이 책에 담긴 타이포그래피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든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될 것 같다.
한글 레터링 / 이수연
최근에 구매한 한글 레터링 책. 저자가 노트폴리오에서 레터링 강의를 진행하는데 모든 강의 내용을 이 책에 쏟아부은 듯하다. 레터링은 어렵지만, 여전히 욕심나는 분야다. 이 책을 보니 실마리가 잡히는 것도 같고. 여러 번 읽으며 레터링을 연습하고 써먹어 보고 싶다.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 양다솔
교보문고를 산책하다 양다솔의 신간을 발견하고 알라딘 장바구니에 바로 담았다. 까불이글방의 지기 양다솔이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독려하며 보낸 메일을 묶어낸 책이다. 각종 글감과 쓰기를 독려하는 수많은 감언이설이 담겨 있다. 좋은 책을 알려주기도 해서 밀리서재에 몇 권 챙겨 두었다.
탁월하게 서글픈 자의식 / 박참새
박참새의 정신머리를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내용과 형식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시인들'이란 시인 대담집도 너무 좋았다. 시는 아직도 어렵고 모르겠지만, 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글이 좋다는 것은 알겠다. 이 책 역시 양다솔 책처럼 발견하자마자 장바구니에 담았다.
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 / 고수리
처음으로 필사책을 사봤다. 책 제목처럼 필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쓰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확실히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것과 펜을 손으로 쥐고 쓰는 감각은 다르다. 요즘 듣는 두둠칫스테이션 소개로 알게 된 책이다. 두둠칫스테이션 이야기는 요즘 듣는 것들 시리즈로 따로 다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