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캠페인 웹포스터와 카드뉴스를 디자인했다. 상황은 이렇다. 정부는 올해 9월까지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NDC를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초안도, 공개된 논의도 없는 상황. 그래서 기후위기 당사자인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 목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한다. NDC란 개념을 우리 삶을 지키는 기후목표로 정의하고, 시민들에게 기후위기로부터 지키고 싶은 ( )을 사진과 함께 받아서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나는 이 캠페인이 너무 뻔하지 않게,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한 번 더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어야 했다. 기존 NDC를 알리던 활동은 정책, 연구의 느낌이 강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말랑말랑하게 하고 싶고, 간단한 캐릭터를 활용해도 좋다는 의견을 받았다.
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어서 캐릭터 디자인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번 작업은 내 스타일을 알고 계신 분이라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선에서 제안해 보았다. (캐릭터를 사용하되 구체적인 수정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얼음을 컨셉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누구보다 기후위기를 먼저 체감했을 얼음(빙하?)이가 '기후위기 얼음!' 이라고 외친다. 얼음은 멈추라는 의미가 있으니 기후위기 멈춰라는 메시지로 보일 것 같았고, 최근 드라마에도 나왔던 표현이라 '나는 이 기후를 겪어봤어요!' 라는 멘트도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표현의 한계가 있었지만, 선과 면을 분리하고 불규칙하게 캐릭터를 조합한 것이 마침 얼음의 인상과 닮아서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