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고 싶은 능력은 평가 없는 관찰이다. 평가하거나 판단하는 말을 하지 않고 관찰하는 말하기. 비폭력대화 책에서 본 이 개념은, 디자인 레퍼런스를 보는 일에도 적용된다. 책에는 이런 예시가 있었다. 누군가의 평판을 이야기할 때 A라고 말하기보다는 B라고 말하라는 것이다.
A. 그 사람은 시간관념이 없더라.
B. 그 사람은 지난 회의에서 2번 연속으로 10분 늦게 도착했어.
B의 경험으로 A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B만으로 A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생각해 보면 단편적인 경험으로 누군가를 판단해 버리는 일이 많다. 그 사람의 의도를 지레짐작하여 너는 나쁘다 해버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나에게도, 평가나 판단보다는 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 레퍼런스를 볼 때의 관점은 이렇다. 무언가를 보고 좋다 나쁘다로만 생각하면, 그 레퍼런스가 내 디자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너무 뻔한 카피만 하게 된다. 1차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짧게 보더라도 이후에 충분한 관찰을 해야 한다. 그것이 왜 좋은지, 혹은 나쁜지. 여기 어떤 요소가 내 시선을 끌었는지, 재미있었는지 찾고 그 맥락을 이해해야 카피가 아닌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