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자연
이번호 제목은 '취미는 자연'이다. 취미가 자연이라니, 참 신선하고 멋스럽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가끔씩 마주하던 취미/특기 적는 란이 나에겐 참 어려웠다. 아마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몰랐거나 알아도 그것을 취미라고 부르기 부끄러웠던 것 같다. 지금 나에게 취미를 써보라고 하면 '낙서'라고 쓸 것 같다.이젠 부끄러울 것도 없으니.. 그리고 자연이라는 취미도 작게 쓰고 싶다.
이번호 작아는 취미가 자연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그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프로그램은 바이오블리츠와 에코티어링이다.
바이오블리츠는 24시간 동안 정해진 지역안에서 전문가와 함께 생물탐사를 하는 것이다. 미식축구의 총 공격을 뜻하는 블리츠라는 단어를 쓴 만큼 적극적으로 생물을 탐사하고 기록한다.
에코티어링은 오리엔티어링에 에코를 접목한 것으로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지형을 탐사하며 지역을 최대한 빨리 찾아가는 오리엔티어링에 생태적 요소를 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열매의 나무 맞추기, 애벌레와 성체 찾기 등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보며 최근 화제가 된 포켓몬고 게임이 떠 올랐다. 첨단 IT기술과 대중적인 게임의 조화로 많은 사람들을 실제로 움직이게 한 포켓몬 고.. 에코티어링. 바이블리츠도 이런 IT기술과 결합한다면 어떨까. 폰으로 동식물을 찍으면 관련 정보가 뜨고 기록되는 형태로 만든다면 포켓몬고 만큼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호 인터뷰어인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알면 사랑한다' 라고 무엇이든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다. 취미가 자연이 되려면 일단 알아야 한다. 그 과정은 일상 속 관찰이 될 수도 있고, 심도깊은 공부나 바이오블리츠 같은 행사일 수도 있다. 방법이 무엇이든 자연을 더 알고, 사랑하고, 취미처럼 대하는 삶은 그 자체로 멋있고, 지구를 위해서도 좋다. 앞으로 취미 적는 란을 만난다면 '자연' 이라고 적어볼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을 더 알아야 겠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