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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Apr 23. 2023

손학규 벨리, 판교 비닐하우스단의 대변신

글로벌 창업도시 전략 11

창업도시 대전,  한 개 기업에 10억! 10년에 1000개의 창업 기업을 키우는 선투자형 창업 지원을 해야! 


창업 도시,  도시 경제와 시민의 삶을 바꾼다

 

2020년 판교밸리 20만 평 단지에 1100여 입주기업이 올리는 매출은 109조 원이다. 판교의 주요 업종은 IT 80%, BT 10.8%, CT 4.8%, NT 0.8% 등 ICT 첨단업종이 대부분이다. 고용은 7만 5천 명을 넘겼다. 북경 중관촌 매출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지만 한국형 기술 클러스터로서 성공 케이스다. 판교밸리 매출은 광역지자체인 대전(43조 원), 울산(75조 원), 부산(92조 원, 2019년 기준)의 지역총생산을 상회한다. 

 

대전이 도시 성장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지식산업 기반의 기업 유치다. 

판교는 다음-카카오, 안랩, NHNENT, 넥슨, SKP, 빅솔론, 데이터스트림즈, NCSOFT NEOWIZ, 한컴 위메이드, SKC, 만도, 다래파크텍 등 유니콘 기업과 대기업을 줄줄이 입주시켰다. 대전도 이런 유니콘 기업과 4차 산업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런 기업이 들어오는 순간 지역 경제에 활력이 생긴다. 크고 작고 강한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 속에서 매출 1조 원 이상의 유니콘이 탄생한다. 글로벌기업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기업의 성장으로 세수가 튼튼해지고 대전 경제도 미래로 행진할 수 있다. 

 

유망 창업 기업에 10억 원, 년간 100개, 10년에 1000개의 기업을 키우는 대전형 선투자 창업 지원. 


나는 창업도시 대전시가 대전형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를 만들어 문화지식 기업을 포함하여 년간 10억 원 상당의 지원을 할 것을 주장했다.  창업도시가 지금까지 해 왔던 식으로 사업을 하는 기업에 잡다한 서류를 요구하고, 간섭형 행정을 하면서, 중앙 예산을 기업수에 맞추어 볼품없이 쪼개어 지원한다면, 성장의 생장점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대전시가 파격적으로 글로벌형 유망 창업기업을 년 간 100개 씩 선발하여, 10년 동안 1000개 기업을 키우기 위해 년 간 1000억, 십 년 동 안 1조억을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은 서울시 지하철 1km 건설에 들어가는 1400억원에 비하면, 구간 건설 10km에 못미치는 투자이며, 야구장 6개 정도 짓는 비용이다. 만약 이 같이 한다면 수도권과 해외 기업이 대전으로 몰려, 1000개의 창업기업이 창업도시 대전을 폭팔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나의 주장이 공세적으로 들릴 수 있어도, 중국 정부가 해외 인재가 중국으로 돌아오면 개인에게 지원하는 금액 정도의 지원이다.  정책은 중요한 것을 먼저해야 하는 선택의 문제이며, 결과값은 투여값으로 어느정도 정해지는 것이다.  



판교에서 정치인의 안목과 정치력의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판교 신도시는 주거와 자족 기능을 갖춘 첨단 테크노 산업 도시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김대중 정부를 설득하여 밑그림을 드렸고, 노무현 정부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손학규 밸리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손 지사가 개발한 판교 신도시를 품고 있는 기초단체인 성남시장이 실험적 복지를 실험할 수 있는 자신감도 판교밸리의 경제력에서 나온듯하다.

 

대전 대덕연구단지(현 대덕연구개발특구)는 1973년부터 조성된 것이니 2023년에는 50년을 맞는다. 과학 클러스터로는 대전시가 1988년 사이언스 파크를 시작한 중관춘에 비해 15년 앞섰다. 그러나 현재 대덕특구와 중관촌, 판교 발전은 양상과 규모, 차원은 달라졌다. 대덕특구도 성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시대의 속도, 규모의 경제를 따라잡지 못했으며 특구 자체도 대구, 전주, 광주로 분할되었다. 

 

중국의 창업 기업 수는 한국의 100배, 인구 대비 창업 기업은 4배, 투자 규모는 10배 이상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중관춘은 용산의 전자상가 같은 시장 거리에 불과했지만,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면적을 합친 75㎢(약 2269만 평) 지역의 거대한 과학 클러스터와 기술 시장이 됐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2020년 판교밸리는 일류경제도시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판교 20만 평 벤처 단지에서 1,100여 입주기업, 7만 5천 명이 109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판교밸리 매출은 북경 중관촌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지만, 한국의 광역지자체인 대전(43조 원), 울산(75조 원), 부산(92조 원, 2019년 기준)의 지역총생산을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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