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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Apr 25. 2023

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가?

글로벌 창업도시 전략 12

기업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동력도 도시이다.  


글로벌 창업도시 전략 12


경제를 구성하는 3주체는 가계, 정부, 기업이다. 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가계는 소비를 주도하고, 세금 징수권이 있는 정부는 공공 지출을 하는 것으로 시장을 조정한다.  기업만이 원천적으로 재화를 생산하며 일자리를 만든다. 기업이 없으면 가계는 는 어디서 돈을 얻고, 사회는 어떻게 재화를 생산하며, 정부(자치단체)는 어떻게 재정을 운영하겠는가? 

 

대전광역시에서 벤처 지정을 받은 기업은 1,458개사지만 상장 기업은 52개 사. 이 가운데 한국의 100대 기업은 한 곳도 없다. 한국 1,000 곳으로 범위를 넓히면 ㈜케이티앤지(KT&G), 계룡건설산업㈜, 한온시스템㈜, 제일사료㈜ 4곳에 불과하다 (2021년 기준) 그런데 기업이 들어와도 모자랄 판에 대전에서 성장했던 중견기업은 고향을 버리고 수도권과 세종권으로 떠났다. 왜? 

 

글로벌기업(다국적기업)은 도시를 성장하게 하는 주요 투자자이다. 

필립 코틀러는 '시장의 미래'라는 저서에서 도시 전략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 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한 제인 제이콥스의 선구적인 저작물에 대한 헌사라고 밝히며(시장의미래, 36p) 제이콥스가 '도시와 국가의 부 (Cities and the Wwalth of Nations, 1984)에서 말한 도시 발전 5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려면 다음과 같은 발달 단계를 거친다.

 

1.시장의 성장 

2.일자리 증가

3.글로벌 기업의 이전 

4.기술의 복제와 연구개발 투자 

5.자본의 이동이다. 

 

대전시에는 연구소와 대학은 있어도 기술을 거래할 시장이 없다. 세계 시장과 연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전은 필립 코틀러와 제인 제이콥스가 말하는 도시 성장의 기본 1단계를 건너뛴 도시이다. 시장이 없으니 실리콘벨리, 중관춘, 판교와 같은 야성이 없다. 연구소와 대학은 과제만으로 사업을 한다. 성장할 수 있는 기초가 부실한 것이다. 

 

대전의 총 기업 수 119,628개 사 가운데 외국 기업이 5%는 돼야 한다. 이 가운데 구글, 매타, 애플, 테슬라. 스페이스X, 텐센트, 소프트뱅크, 닌텐도, TATA, 아람코, 도요다 같은 다국적기업을 대전에 유치해야 한다. 아시아 본부가 되었는, 한국 사무소가 되었든, 연구소가 되었든 이런 기업들이 두세 곳만 와도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 오늘날 세계 8,000개 기업이 세계총생산의 90퍼센트를 상회한다. 그러나 몇 곳 중소기업 규모의 외투 기업들 말고는 대전의 외국인 기업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보쉬가 유일하다. 


(강대훈, WalkintoKorea 대표, 대전광역시 외국인투자유치협의회 부위원장)



세계 8000개 글로벌 기업 유치의 효과


기존의 국내 대기업과 다른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인공지능 빅4라고 할 수 있는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애플(Apple)이 대전에 인재양성센터를 가동하면 이것에 관한 전.후방 산업계에 무수한 벤처기업이 붙고, 스타트업들이 생겨난다. 이런 지능형 첨단 기업이 대전의 지리 환경에 맞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5월 20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방문한 곳은 평택에 있는 세계 최대급의 삼성 반도체 공장이었다. 그런데 투자계획이 이미 다 서 있는 축구장 400개가 들어가는 규모의 공장을 대전이 유치할 수 있을까? 


그래서 4차 산업형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이 오면 대전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기업의 투자 결정은 CEO 평가에 맞물어, 차기 주주총회에 보고하는 다음 3년까지라고 할 때, 지금 투자의향서를 작성해도 3년 또는 6년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중기적이 전략이 필요하다. 글로벌기업은 본사가 있는 나라에 이익 잉여에 대한 세금을 내고 남은 자금으로 투자를 하기보다는,  세금 낼 돈으로 성장하는 지역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해외투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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