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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May 18. 2023

도쿄 마루노우찌, 실용과 미학의 도시 프로젝트

메가시티, 미래 100년을 위한 도시계획. 12

새롭지 않으나 전혀 새로운 도시재생의 작품, 도쿄 마루노우찌

 

마루노우치는 '동그라미 안쪽' 이라는 뜻으로 도쿄역과 황궁 사이의 위치한 금융, 업무, 쇼핑 지구를 말한다. 역세 지역의 상업적 번성은 지가와 임차료 상승을 유발하여 원주민과 소상공인은 외곽으로 밀려나고, 도심은 공동화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발생한다. 그래서 도시는 중심부의 슬럼화를 방지하기 위해 틈틈이 도시 기능을 재조정하고 도심을 재생시켜야 한다. 도쿄역세권은 신주쿠와 오다이바로 치우쳤던 경제 주도권을 다시 도쿄 마루노우치로 찾아올 필요가 있었다. 마루노우찌 도쿄 역세권은 재개발사업으로 에도시대 전통과 현대의 업무, 상업, 교통을 조화시켜 창의적으로 도심으로 재창조한 사례이다.




도쿄에 출장이 있으면 이 도쿄역세지역인 마루노우치에 숙소를 잡는다. 일을 마친 저녁이면 도쿄역에서 시작하여 긴자로 이어지는 길과 골목을 걷는다. 마루노우찌에는 메이지 시대 건축물들이 첨단 인텔리젼트 빌딩 사이에서 건재하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그 거리의 펍과 카페, 패셔너블한 레스토랑에서 있는 사람들이 즐거워 보인다. 이 지구의 석조 건물을 사용하는 호텔과 극장들은 통일감 있게 이어진다. 백화점 외벽의 디스플레이에서도 다양한 모습의 상품을 작품처럼 전시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걷고 해찰하는 이유는 도심을 멋지게 재창조한 설계부터 최고의 아티스트와 공학자, 개발사들이 함께 만든 메가 프로젝트의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해를 조절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모으고, 각 부분의 고수들이 최고 브랜드를 끌어들여 만든 도시개발의 솜씨를 본다는 것은 즐겁다. 도쿄 역세권은 개발을 관통하는 일관된 개념을 제시하고. 용적률과 건폐율 조절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면서도 걷는 공간과 문화 공간을 넓혀 근·현대의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구현한 멋진 도심이다.

 

 

(마루노우치는 '동그라미 안쪽' 이라는 뜻으로 도쿄역과 황궁 사이의 위치한 금융, 업무, 쇼핑 지구를 말한다. 마루노우찌 도쿄 역세권은 재개발사업으로 에도시대 전통과 현대의 업무, 상업, 교통을 조화시켜 창의적으로 도심으로 재창조했다. 도쿄 시민 스스로가 마루노우찌 지구를 우아하고 고급스럽다고 한다,

사진 출처, https://whenin.tokyo/marunouchi-HOUSE-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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