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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May 23. 2023

대전 스테이션시티, 세계적 랜드마크 지구를 만들자!

메가시티, 미래 100년을 위한 도시계획. 15

정거장 도시(STATION CITY), 광역권 도시 개발에 더 중요한 개념력(槪念力)


오사카부 기타구 우메다의 허브역인 JR서일본 오사카역 재개발 지역을 포함한 역 전체를 오사카 스테이션시티(OSAKA STATION CITY)라고 한다. 2011년 5월 4일 그랜드 오픈했다. 역 북측의 노스게이트 빌딩과 남측 ‘액티오사카’를 증축한 후 개칭된 사우스게이트 빌딩의 2개 건물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편의점, 호텔, 식당, 여러 상점이 입점해 있고, 각종 이벤트가 년 중 이어진다. 나는 철도와 전철, 대중교통의 환승이 이루어지는 역사(驛舍)를 상업적으로 복합시킨 건물군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통틀어서 정거장 도시(STATION CITY)로 이름을 지을 수 있는 개념화(槪念化)를 말하고 있다. 

  

(OSAKA STATION CITY, 나는 철도와 전철, 버스등의 교통의 환승이 이루어지는 역사(驛舍)를 상업적으로 복합한 건물군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철도역을 정거장 도시(STATION CITY)로 이름을 지을 수 있는 개념화(槪念化)를 말하는 것이다. 이 역사가 스테이션시티라면, 이 복합시설은 도시를 운영하듯 경영을 해야 한다, 사진 출처, tripadvisor.com)



고양시 킨텍스는 수도권에 있는 세계 수준의 컨벤션 지구이다, 그러나 거대한 전시장만 있어 넓은 공간이 지루하고 피곤하다. 철도 연계도 불편하여 지방에서 진입하기도, 서울에서 들어가기도 불편하다. 이 컨벤션 도시를 설계한 사람의 머리에는 청도교같은 근면, 성실만 있었거나, 효용성이라는 비용, 아니면 인간 생태에 대한 이해가 없었을 것이다. 사람이 사는 도시는 업무 말고도 문화와 오락과 휴식이 있어야 한다. 

킨텍스는 아직까지 컨벤션도시라기보다는 컨벤션시설에 가깝다. 개념은 하부의 내용을 좌우한다. 그래서 개념화는 중요하다. 고양시는 도시 규모가 큰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 컨벤션과 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 것을 참고할 일이다. 

 

대전역세권 개발 계획에는 호텔, 백화점, 숙박, 회의 컨벤션, 쇼핑, 업무 공간이 들어 있다. 쇼핑과 업무 시설 밖에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주된 시설이다. 살아보면 알겠지만 온종일 불이 켜

져 있는 이런 업무복합지구가 주거지로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서민주택과 창업공간까지 넣는다고 하는데, 여론과 유행을 의식한 비빔밥이다. 창업은 고물가에 시달리는 비싼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업무지구와 베드타운과 창업공간을 어느 정도 분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직주근접이라고 직장과 주거지를 딱 붙이는 것도 아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실리콘 밸리 배후 도시로서 인기가 있는 것은 적절한 공간 분리로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이다. 주도심과 트렘 또는 지하철 세 정거장 떨어진 곳까지가 역세권이다. 업무 중심지에서 세 정거장 안에 공원과 주거지, 기술 창업은 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는 산업단지에 있으면 최적이다. 

 

교통역세권에 교통, 업무, 쇼핑과 오락, 컨벤션 기능을 복합한 도시체로 만드는 것, 그래서 자신만의 문화와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도시 플렛포홈이 스테이션시티(STATION CITY)이다. 혁신도시가 들어오는 대전역 스테이션시티를 가늠하기 어렵다면 코엑스 삼성역 지구를 다녀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역 지구는 강남이지만 청담동, 압구정동, 대치동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내가 말하는 역세개념인 ‘삼성역 스테이션시티’는 구글 검색에도 존재하는 단어가 없지만, 삼성역과 코엑스 전시관, 무역센터를 중심으로 한 업무 지구를 의미한다. 이 지구 안에 있는 무역센터의 국제 업무시설, 코엑스몰과 현대백화점의 고급 상권, 인터콘티넨탈과 신라호텔등의 세련된 숙박시설, 지하 공간부터 5만 권의 장서를 오브제로 활용한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등이 도시 비즈니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역세권 스테이션시티는 교통을 지상과 지하 공간에 업무, 상업적으로 연결한 또 하나의 강력한 서울 경제다. 

(서울 삼성역 인근 전경)




대전역세권 개발 개념은 문화와 경제를 함께 담는 매력 있는 지구로 만드는 것이다. 서울 삼성 스테이션시티에 부족한 탄소제로를 후발 스테이션시티 대전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구현한 걷는 도시, 생태 녹색도시, 지역 문화를 발현하는 글로벌 업무 복합 공간을 만들면, 파리의 라데팡스처럼 역세권 도시 그 자체가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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