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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May 25. 2023

도쿄 메가시티, 우에노가 교통 허브를 사수하는 이유

메가시티, 미래 100년을 위한 도시계획. 16

도시의 사활이 걸린 교통 허브를 강화.

허브 기능이 강해야 역세권 도시를 문화와 비즈니스의 플렛포홈으로 만들 수 있다. 


메가시티, 미래 100년을 위한 도시계획. 16


세계1위 경제도시, 도쿄 메가시티 


도쿄는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도시이다. 그러나 도쿄를 중심으로 배후 300㎞까지 권역을 넓힌 메가시티 도쿄는 인구는 물론 지역총생산(GRDP)에서도 뉴욕과 LA를 제치고  세계 1위 도시이다. 

도쿄시(東京市) 23개 특별구의 인구는 약 970만 명이지만, 도쿄도(東京都)는 1400만 명이고, 도쿄까지 출퇴근을 하는 수도경제권으로 확대하면 최대 4,350만 명까지 올라간다. 도쿄 타마지역을 포함한 관동 경제권은 세계 최대의 철도 교통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다국적 대기업의 본사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이러한 초광역경제권의 중심, 도쿄 23개 구에는 60만 명씩 집거하는 도심들이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는 메가시티가 되었다. 그것은 철도가 있어 가능한 것이었다. 도쿄는 환상 철도인 JR 야마노테선을 중심으로 1도심, 7부도심이 연계된 다핵도시다. 각 지역 도심은 도쿄 전체의 부도심이며, 이 부도심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구들을 탄생시킨다. 젊은이가 모이는 히비야, 전자타운 아키하바라, 상업 중심 신주쿠도 있지만, 전통의 긴자, 아사쿠사도 살아 있다. 이들 지구는 철도역(전철역)세권을 거점으로 상인조합과 철도회사, 개발사 등이 지방 정부와 함께 개성있는 도심으로 발전시킨다. 

 

도쿄에서도 우에노역은 교통이 편리하여 약속을 잡아 만나기 좋은 곳이다. 그리고 역세권 전통 시장인 아메요코까지 함께 걸어가서 술 한잔 걸치면 딱! 좋다. 우에노역은 나 같은 사람의 수요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네노역을 허브로 모든 교통을 망라해 집어넣고 있다. 철도 토호쿠 신칸센, 조에츠 신칸센, 전철인 야마노테선, 케이힌 토호쿠선, 우츠노미야선, 타카사키선, 조반선, 긴자선, 히비야선이 지난다. 북쪽 센다이를 가거나, 남쪽 후쿠오카, 인근 나리타 공항으로 가더라도 우에노역에서 출발할 수 있다. 도쿄 안에도 도쿄, 신주쿠, 이케부쿠로, 시부야등 허브역이 없지 않은데, 왜 우에노역은 이 노선들을 다 잡어넣었을까? 

 

(도쿄의 철도 노선도. 일본 교통은 철도 중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도쿄에서 생활해보면, 자동차 중심의 서울과 대전보다 확실히 더 걷게 된다. 사진출처, knowyourmeme.com)


아래 지도를 보면, 우에노가 있는 타이도쿠는 도쿄도 23개 특별구 가운데 면적이 좁다. 지리상 타이토쿠가 도쿄 중심 지역이기는 해도, 도쿄의 경제 문화 중심은 도쿄역과 황궁이 있는 치요다구 마루노우치의 비즈니스 복합지구다. 서울로 치면, 시청과 광화문 세종로 일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새벽 도매시장이 있는 동대문 같은 도쿄의 상업 지역은 어디일까? 우에노다. 

  

 

(도쿄 23개 특별구도. 도매시장이 있는 서울 동대문 같은 도쿄의 상업 지역은 어디일까? 우에노다. 그러나 우에노가 있는 타이도쿠는 도쿄도 23개 특별구 가운데 면적이 좁다. 젊은이들은 하라주쿠로 가고, 샐러리맨과 도쿄 도청은 신주쿠로, 오피스는 이케부쿠로로 달아났다. 점점 쇠락해가는 우에노, 허름하고 추레한 구도심은 노숙자의 안신처로 변했다. 타이토구와 우에노 상권은 굳은 결심을 해야 한다. 우에노역을 통과하거나, 우에노에서 시작하거나 종차하는 토호쿠 신칸센, 조에츠 신칸센, 야마노테선, 케이힌토호쿠선, 우츠노미야선, 타카사키선, 조반선, 긴자선, 히비야선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도쿄는 도쿄역세권, 우에노역세권 등 전통적인 강세 지역의 규제, 높은 땅값을 피해 도심이 신주쿠, 아키하바라, 이케부쿠크로 등으로 다극화되어 있다. 젊은이들은 하라주쿠로 가고, 샐러리맨과 도쿄 도청은 신주쿠로, 오피스는 이케부쿠로로 각각 달아났다. 점점 쇠락해가는 우에노, 허름하고 추레한 구도심은 노숙자의 안신처로 변했다. 노숙자의 이동은 땅값이 올라 세입자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반대로 움직인다. 타이토구와 우에노 상권은 굳은 결심을 해야 한다. 우네노역 노선을 강화하여 우네노역을 지키는 것이다. 우에노역을 통과하거나, 우에노에서 시작하거나 종차하는 토호쿠 신칸센, 조에츠 신칸센, 야마노테선, 케이힌토호쿠선, 우츠노미야선, 타카사키선, 조반선, 긴자선, 히비야선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표제 이미지. 우에노역 인근, 아네요코, 출처, Wallpaper flare


인구 감소와 기업 이탈로 기울어지는 도시를 지키고 세력 중심으로 세우는 방도는 무엇일까? 역세권의 강화, 교통의 플랫폼화다. 이것을 나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시민의 업무, 상업, 문화를 경제적 공간 단위로 만드는 ‘스테이션시티’ 만들기라고 한다. 역은 기차뿐이 아니다. 트램, 버스, 택시, 자전거, 킥보드, 드론, 걷는 것을 포함한 모든 이동(mobility)의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 그 교통의 허브를 문화와 비즈니스의 플렛포홈으로 만드는 것이다. 철도역이 교통과 상업과 생활의 허브가 되면, 탄소는 저감되고, 도심 컨벤션 수요가 늘어 강력한 상권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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