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메가시티 대전특별시로 만들자. 1
다핵도시와 런던 허브 킹스크로스역
서울은 1도심, 5부도심, 11지역 중심, 53지구 중심으로 볼 수 있는 다핵구조의 메트로폴리탄이다. 도심과 각 부도심에도 강남과 강북이 있고, 강북에도 시청(광화문, 종로), 영등포, 용산, 상암이라는 다핵이 있다. 모두가 도시철도와 연결되어 있는 강력한 허브들이다.
한 도시에 공항이 몇 개나 있는 것처럼 허브 역도 몇 개씩이다. 런던 출장길에는 킹스크로스역 근처에 호텔을 잡으면 편리하다. 지난 출장에서 킹스크로스역 인근에서 묶었던 이유는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역이어서가 아니다. 런던 중심지는 아니지만, 부도심으로서 영국, 유럽과 세계를 연결하는 허브이기 때문이다. 대전시로 비유하면 이전의 서대전역세권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런 허브역은 시민에게도, 이방인에게도 좋다. 교통 연결이 좋아 그곳에서 오고 가면서 일을 다 볼 수 있다. 교통 허브에서는 비용지출과 업무시간을 줄여 준다.
지난 브라질 출장에서는 런던을 허브로 이용했다. 런던에서 환승을 했고, 리오데자이네루로 비행을 했다. 리오에서 런던으로 돌아와서는 킹스크로스 인근에서 몰아서 일 처리를 했으며, 다시 킹스크로스 역에서 전철을 타고 케임브리지를 다녀왔다. 출장자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면 여행 피로도, 비용도 줄어든다.
(이미지, 구글, 킹스크로스역 King's Cross railway station 전면)
(킹스크로스역 내부, 런던 출장길에 킹스크로스역 근처에 호텔을 잡으면 편리하다. 공항으로 가기에 괜찮고, 이웃 도시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철도 노선과 다른 교통편도 좋다. 아침 먹기가 마땅치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호텔에서 좀 걸어와서 이곳 역사 이층 카페에서 아래 홀을 내려보며 식사를 했다. 건조한 영국인 식사,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도 활기찬 철도역의 분위기로 위 운동이 빨라지는 것 같다. 이런 허브역은 시민에게도, 이방인에게도 좋다. 사진출처 londonist.com)
킹스크로스역은 미들랜드 본선의 시발역이자, 유로스타와 유라시아 철도의 종착역인 세이트 판크라스역과는 2차선 도로를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이 고색창연한 성곽 같은 판크라스역은 히드로 국제공항 이용자와 비슷한 년간 6,300만 명이 이용한다. 영국이라는 섬을 대륙과 이어주는 교량역인 셈이다. 킹스크로스는 1800년대 빅토리아 시대에는 물자가 유통하는 허브였지만 석탄과 섬유의 시대가 저물자 쇠퇴해졌다. 1970년대까지 석탄․곡물 창고 등이 남아 있는 런던 주변부였을 뿐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 이 두 개 역을 배치하고 6개의 지하철 노선과 2개의 국철을 통해 4개의 공항을 연결하자 런던 교통의 중심권, 철도 스테이션시티가 되었다.
(유로스타와 유라시아 철도의 종착역인 세인트 판크라스역과 런던 킹스크로스역은 2차선 도로를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이 고색창연한 세인트 판크라스역은 히드로 국제공항 이용자와 비슷한 년 간 6,300만 명이 이용한다. St Pancras Renaissance Hotel은 이 역사에 들어있는 호텔이다,사진 Elliott Brown,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