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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Jun 07. 2023

중국 신경제, 복합산업 도시에서 만든다.

도시 재창조, 전통 공간의 개념전환. 3


동북아기계산업도시연합과 도시 경쟁력


한국의 안산시, 창원시, 포항시가 주축이 되어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마안산시, 웨이하이시, 우씨시, 웨이난시, 통링시, 보계시, 당산시와 수호이 전투기와 수퍼젯 여객기를 생산하는 러시아의 콤소몰스크-나아무르시가 ‘동북아 기계 도시’ 협력을 하고 있다. 2009년 나는 이들 도시가 연대한 '동북아 기계도시연합'으로부터 주관 행사를 맡은 경기 테크노파크로부터 러시아, 일본, 중국 바이어 유치를 위탁받았다. 도시연합과 도시 경쟁력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컨설턴트가 해외 도시에서 하는 일


바이어 확보를 위해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 동관으로 날아가 현지 중국 기관의 협조를 받아 수배를 시작했다. 동관은 중국 남단 광동성에 있는 인구 1,046만의 공업 도시다. 동관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광저우, 심천, 홍콩등 배후 도시에는 65,000,000명 인구가 등을 봐주고 있다. 그날 동관의 오후는 후덥지근했다. 출장길에 오르기 전에 일행인 김 팀장에게 말했다. “처음 가는 곳이기 때문에 도시를 죽 한 바퀴 둘러봅시다”

  

사진/(东莞市 莞城区, 동관시는 중국 광둥성 중부의 지급시로 광저우와 선전 사이에 있다. 사진출처, Wikimedia Commons)



해외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출장은 낭만적이지 않다. 국제행사는 컨벤션센터나 호텔에서 시작해서, 시작했던 그 장소에서 끝이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행사를 마치면 일을 잔뜩 떠안고 다음 날 귀국한다. 그래서 한 도시를 여러 차례 다녔던 사람도 정작 그 도시를 점으로만 파악한다. 사람 사는 다양한 모습과 산업을 배치한 도시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고 회의만 하다 돌아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산업전략을 컨설팅하는 마케터는 틈새 시간이라도 만들어서 산단뿐 아니라 그 도시의 대표적인 기업과 기관을 방문한다. 전방 산업의 윈도우(window)하고 할 수 있는 재래시장과 백화점, 할인매장, 도매시장을 둘러본다. 처음 가는 도시는 간선도로를 타고 끝에서 끝까지 몇 시간 동안 달리다가 외곽 순환도로를 통해 도시 규모를 실측한다. 

 

중국 동관시, 외자유치, 기업유치로 성장한 도시


동관시 리아보구를 방문했다. 리아보구, 동관시를 구성하는 기초지자체다. 대전광역시로 비유하면 산업단지가 자리 잡은 대덕구와 같다. 이 구 단위에서도 독자적으로 기업 유치를 하고 있었다. 외국투자유치 담당(Foreign Economic Office of Liaobu Investment Service Center) 공무원 4명이 나와 유창한 영어로 기업 유치 정책을 설명했다. 공무원 두 사람이 자동차로 내 일정에 동행하여 지역 공장을 일일이 설명했다. 이곳에 들어와 있는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기, 아남전자, SK 등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SONY, PIONEER, VTECH 등 수많은 외자 기업의 간판이 보였다. 외자유치, 기업유치로 성장의 기틀을 만든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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