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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Jun 13. 2023

과학도시의 기업 유치 방향, 글로벌 지식산업

지역총생산(GRDP) 100조 경제를 위한 대전형 산업. 2

일류 도시의 과학 도시형 산업

의료, 법률, 문화, 콘텐츠, 마케팅, 디자인, SW개발, 관광 등의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달리 시설, 공장에 필요한 대규모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비용 대부분은 인건비, 시설 임차료 등이 차지한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 효과는 커서 산출액 10억 원 생산을 위해 투입된 취업자 수를 뜻하는 취업계수가 서비스업이 12.0명으로, 제조업(2.4명)의 5배다. 

 

대전의 4차 산업 완성은 지역의 전통 산업인 타올, 안경, 금형, 인쇄업에 ICT, 바이오, 소재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다. 대전시는 2천 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다음은?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 유치를 받는 것이다. 

 


대전에는 글로벌 지식 서비스 기업이 없다. 

대전에 주파수를 이용해 안전 진단을 하는 연구소 기업이 있어 자문했다. 10여 명 박사가 일하는 이 기업은 Non-Destructive A.E.Testing 이라는 기술을 개발해 카타르에서 투자의향을 받았다. 그다음이 문제였다. 대전에 국제 법률, 회계, 기술 이전을 지원할 서비스 기업이 (거의) 없다. 500여 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어도, 나는 국제적 비즈니스를 경험한 법률사무소를 찾을 수 없었다. 

 

대전은 특허법원이 있어 지식을 산업화할 수 있는 최적지다. 그러나 거래분쟁, 특허분쟁이 있을 때 이것을 해결하는 서비스 기업이 없었다. 사업을 하다가 외국 기업과 분쟁이 생겼을 때 서울에 있는 국제 변호사와 상담을 해야 했다. 대전에 있는 변호사에 문의를 해도, 싱가포르에 있는 법무법인에게 재의뢰를 했다. 지식도시 대전의 현실이었다. 

 Accentuate, Mckinley, BCG를 아시지요?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기술투자계의 큰 손인 SoftBank 비전펀드와 싱가포르펀드, 유라제오(EURAZEO), 실리콘벨리의 Accel(Palo Alto), Sequoia Capital(Menlo Park), Intel Capital(San Francisco), Index Ventures(San Francisco), GV(Mountain View), IDG Capital(San Francisco) 등에 알려 성과를 확산시킬 국제 홍보가 필요하다. 그런데 기술개발만도 바쁜 CEO가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켈로그 경영대학원(Kellogg School of Management) 이라도 다녀야 하나?

지식산업을 대표하는 컨설팅 업계에는 Accentuate, Mckinley, BCG, BAIN & company, Booz Allen Hamilton 같은 서비스 기업이 삼성, 현대, SK 같은 대기업의 경영전략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액센츄어(Accenture)는 시장전략, 경영 컨설팅, 디지털, 테크놀로지 운영등 분야에서 광범위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식 서비스 기업이다. 고용원은 72만여 명이며 약 79조 원의 매출을 올린다(2022년, 출처, Wikipedia). 홍보 회사 에델만도 14개의 자회사에 매출 7천억 원을 올린다. 광고회사인 웨버샌드윅(Weber Shandwick), 오길비PR에 근무하는 수천 명의 컨설턴트는 자신이 받는 돈 이상 수도 없는 날 밤을 새운다. 

컨설팅 산업은 굴뚝없는 공장이다. 이들 회사의 주요 생산 도구는 항만, 상하차를 위한 리프트, 전기 발전기 같은 거대 장치와 밀폐 멸균의 생산 시설도 아니다. 도시의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인텔리젼트빌딩에 들어있는 책상과 컴퓨터다. 지식산업의 핵심은 사람의 개념설계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가공하는 알고리즘이다. 나는 무역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하고, 컨설팅을 했지만, 결국 개념을 설계하고 사람과 소통하고,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사람이 한다. 대전시는 이런 지식산업에 있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액센츄어는 시장전략, 경영 컨설팅, 디지털, 테크놀로지등 분야에서 광범위한 지식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 세계에 걸쳐 72만여 명을 고용하며 약 79조 원의 매출을 올란다. 이 회사 매출에 상하차를 위한 리프트, 용해와 절삭같은 거대 장치, 밀폐 멸균의 생산 시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대전시가 유치해야 하는 지식산업에 필요한 것은 전망 좋은 인텔리젼트 빌딩에 우아한 생태환경, 책상과 컴퓨터)


(아일랜드의 더블린은 인구는 55만의 아담한 도시이다. 컨설팅그룹, 액센츄어 본사가 더블린에 있다. 사진출처, www.bil.com.br)



(표제 이미지, Davos, 다보스는  스위스 그라우뷘덴주에 있는  인구 10,998 명(2003)의 산간도시이다. 전북 무주군의 인구가 25,169명(2008)인데, 같은 산골형 도시, 스키리조트가 있는 휴양지이지만, 다보스는 매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The World Economic Forum' 을 개최하는 것으로 일약 지식 컨벤션 도시로 만들었다, 출처, World Economic Forum,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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