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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Jun 14. 2023

싱가포르형 산업구조, 지식서비스 고도화 필요한 과학도시

지역총생산(GRDP) 100조 경제를 위한 대전형 산업. 3

대전 유니콘, 글로벌 서비스기업 유치가 필요 

싱가포르의 면적은 740km2로 대전시 540 km²의 1.4배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인구는 567만명(2015년 기준)이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 3970억 달러(2021년,World Bank)로써, 대전시의 GRDP 48조원에 비해 약 10배 높은 가치를 생산하고 있다. 

무엇이 싱가포르를 세계의 부국으로 만들었는가?  21년 싱가포르의 주요 경제구조는 서비스 생산 산업부문이 69.8%, 상품 생산 산업이 26.4%, 기타가 3.8%로 구성된다(싱가포르 2021년 경제성과 및 2022년 경제전망, KOTRA). 그래서 나는 다른 장에서 대전의 서비스 산업을 글로벌화, 고도화하고 규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제 이미지, 싱가포르, 출처, celebrityhomes)


지역총생산(GRDP) 100조 경제를 위한 대전형 산업. 3

 

대전에는 약 11만 개의 회사가 있다. 3만 명이 넘는 이공계 석.박사가 일하고 1500개 이상의 연구소 기업이 있다. 이 속에서 매출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나와야 한다. 대전에 유니콘 기업이 가능한 경제적 자원은 있으나, 유니콘이 될 기술을 받아 줄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거의)없다. 세계시장에 알리고 투자에 연계할 홍보,마케팅 기업도 (거의)없다. 

 

그동안 기업 지원 역시 제조 및 R&D 지원이 대부분이었다. 4차산업 회의에 참석해 보면,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3차산업 방식으로 생각하여 조직 구축, 센터 건립으로 풀어 간다. 그러나 정작 4차산업 육성에 하드웨어적인 센터건립은 부차적인 것이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받아 줄 아마존과 메타, MS 같은 글로벌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가포르는 물론 영국, 미국도 서비스 수지가 상품 수지를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지식 서비스 국가다. 지식산업은 깨끗한 공기를 해치거나, 강을 더럽히지도, 소음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대전의 일류경제도시 완성은 기술 기업의 글로벌화를 돕는 회계, 변리, 디자인, 마케팅, 컨설팅 같은 서비스 기업 육성에 있다. 대전시가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출판, 영상, 방송, 공연 기획사같은 문화 창조 기업이 필요하다. 지역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문화 콘텐츠 기업을 키워야 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글로벌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대전형 주력산업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대전시에서 스타트업은 시작부터 글로벌기업으로 출발해야 한다. 도시의 글로벌화에 외국인 채용은 필수적이다. 외국인 고용 특례를 적용받고 있는 IT 분야 외에도, 정보 서비스, 문화 콘텐츠 기업등 역시도 외국인 고용에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한국 젊은이도 한국에 오는 외국인과 경쟁해야 한다. 대전에 있는 대학들과 세종 KDI 등에는 유학하고 있는 우수한 외국인 인재가 많다. 외국인 고용 규제에 걸려 졸업 후, 대전권에서 머무르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유출되거나, 외국인 고용이 용이한 제3국으로 가 버린다. 예를 들어, 러시아와 CIS 지역에 진출하려면 그쪽 언어와 지역 이해가 있는 그 지역 출신자를 채용해야 하는데, 일정 규모를 가지지 못하면 그 지역 외국인 고용이 안 되는 것이다.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일반산업단지 입구, 2022년)



2022년, 일류경제도시를 표방하는 민선 8기가 출범했다.

500만 평 산업용지 확보, 기업 유치라는 목표가 선명하다. 우리는 돌격!에 앞서 무엇이 지속가능한 대전형 산업인가? 라는 질문을 해 보자. 삼성전자가 100조씩 투자해서 평택에 짓는 반도체 공장도 있지만, 과연 대전시가 공장 하나가 200만 명 도시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고, 하루에 수십만 톤의 용수를 사용하고 배출하는 산업을 지탱할 수 있겠는가? 

 

지식산업을 도시 전략산업으로 놓고, 지식기업을 유치하는 쪽으로 간다면 500만 평 산업용지를 위해 녹지를 헐지 않아도 된다. 500만 평은 필요하지만, 수직형 지식 산단으로 조성한다면 적절한 면적으로도 얼마든지 체적을 증가시킬 수 있다. 서비스 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의 글로벌화와 산업 융복합을 촉진한다. 대전시는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 콘텐츠, 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조벤처 수준으로 지원해야 한다. 나라 전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에스토니아처럼 인적, 기술 자원을 데이터화, 서비스화, 글로벌화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그것은 세계적인 기업과 국제개발협회(IDA),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세계기상기구(WMO)같은 국제기관이 대전에 올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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