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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Feb 04. 2023

글로벌 메가 이벤트와 도시전략

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20

몇 천억 원을 들여 행사를 치러도, 이벤트 브랜드를 소유하고, 세계 조직위원회를 장악하는 도시가 되지 않고는 월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준의 사업에 불과하다. 


2027년 제34회 하계 세계대학경기 대회, 대전시와 충청권 발전 전략은?


2021년 대한체육회는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충청남도를 2027년 제34회 하계 세계대학경기 대회 유치 신청 도시로 확정했다. 2022년 대전에서 열리는 UCLG 총회에 이어 행사 운영에 수 백억, 시설 투자에 천 억 대 예산을 준비하며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 행사는 시설투자 이상으로 지역경제와 자치단체, 시민과 지방 기업의 글로벌 역량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한국이 유치했던 대부분의 국제 행사는 행사와 시설 위주의 사업을 했다. 몇천억 원을 들여 행사를 치러도, 이벤트 브랜드를 소유하고 세계 조직위원회를 장악하는 도시가 되지 않고는 월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준의 사업에 불과하다. 


브리즈번은 이러한 알고리즘을 터득하고 연마해서 하계 월드컵을 독자적으로 유치한 도시가 되었다. 

그것은 지구 남반부 호주의 지방 도시가 보여주는 고차원의 생존 전략이다. 올림픽을 치른다고 한순간에 아테네, 런던, 파리, 서울과 같은 도시 반열에 오르는 것이 아니지만, 그동안 브리즈번의 궤적을 볼 때 올림픽을 통해 도시마케팅의 확실한 성과를 볼 것이다. 


브리즈번은 세계 도시로써 비전을 세우고, 아시아 도시 정상 회의를 창설했다. 시와 시민 거버넌스 전체가 20년 이상 치밀하게 내부 역량을 기른 것이다.  

 

 

(2027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회 개최 후보지 점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레온즈 에더 국제연맹 회장 대행과 인터뷰했다. 그는 오히려 나에게 “ 만약 충청권이 대회를 유치한다면, 중계와 세계 송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며 다소 기술적인 것을 물었다. 나는 한국의 선거 방송은 보시면, 그런 걱정은 사라질 것이다. 한국은 5G 인프라에 출구 조사까지 최고의 현장 중계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 말에 그는 빙그레 웃었다. 2022년 8월 29일, 청주) 


(표제의 사진출처, fisu.net/summer-universiade-2019-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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