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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Feb 06. 2023

도시 마케팅이란? 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도시재생 전략과 공간창조 3

개념의 힘과 도시 마케팅 


도시 경영에 필요한 것은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의 힘으로 인재와 기업을 끌어오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을 도시마케팅이라고 한다. 


도시마케팅에 가장 중요한 요소란 무엇인가?

수요자 중심의 거버넌스, 글로벌 홍보와 네트워크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러나 도시에 절대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150만 시민, 년 7조 이상을 집행하는 대전시에는 인적자원도, SOC도, 도시기반 시설도 다 있다. 오늘날은 도시 자체가 부를 창출하는 플렛포홈이다. 


우리 시정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예산이 없다" 였다. 재작년에 했던 사업을 작년에 했고, 그 사업들은 올해 다시 하고 있으며, 그것을 내년에 또 하는 것에도 빠듯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중간에 불쑥 들어오는 사업을 위한 예.산.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맥락이 중요하다. 돈이 없는 것은 더욱이 아니다.      


대전시 2022년 문화, 관광 예산은 2,402억원이었다. 예산의 많은 부분은 관련 인프라와 시설과 조직을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비용과 운영하는 인건비로 사용한다. 그러한 비용들은 고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기에 본질적인 사업비로 쓸 돈이 줄어든다. 그래서 담당자 대부분이 “예산이 없다”라고 대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전술한 798예술구처럼 있는 시설에 개념을 전환하면 크게 돈 들 것 없다. 그래서 개념을 만드는 것은 철학이자. 경제이다.     


북경시는 쇠락한 산업을 도심에 두지 않았다. 

개념을 만들고 예술을 심었다. 대화공단처럼 산단으로 개칭하고 일부 시설을 개선해서 공장지대의 수명을 연명시킬 수 있었겠지만, 북경은 새로운 공간 개념을 만들어서 창조적으로 변용했다.      


예술의 힘은 빈곤과 고통, 결핍까지도 창작의 소재로 본다는 것에 있다. 

쇠락한 자동차 공장 도시 디트로이트의 공장 지하실에서는 힙팝이 탄생했다. 얼터너티브 음악도 공단에서 생겨난 전위 음악이다. 공단이 문화단지로, 그 기세를 몰아 벤처단지로 디트로이트는 부활 중이다.   




(이미지출처, flickr, Abdul Aziz, Break Dance BW and again in Black and white)

   


북경 798 예술구는 전통과 현대를 공존시키는 또 하나의 미래가 되었다. 

북경은 전국인민대회만 열리는 정치의 도시만이 아니다. 펑키 스타일의 작업자들, 해외에서 들어온 예술가들, 북경시에 거주하는 인민들, 관광객이 버무려져 있는 중국몽의 공작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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