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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Feb 13. 2023

복원형 개발을 할 수 있는가? 유성 관광특구

도시재생의 전략과 공간창조  11

유성 관광특구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유성구 '유성온천 현황'에 따르면 온천원 보호 지구에서 가동 중인 온천공은 24개이고 이 온천공을 사용하는 업소는 숙박·목욕 업소 60곳, 의료시설 4곳이다. 그래서 온천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유성 온천의 역사와 고유 지형은 찾아 볼 수 없다. 영국 베스나 일본 벳푸 같은 온천 문화도 온천 산업도 없는 몇몇 호텔 속의 목욕탕이다.      





유성 온천 지구 개발의 유의점       


1. 도심 공간에는 유휴 공간이 있어야 한다. 

명품 도시는 도심에 공간을 남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 모두 도심 공원이다. 사람들은 빡빡한 건물과 자동차와 소음에 지쳐간다. 시민은 숨 쉬고 싶다.     

 

2. 워터파크,  패션 아웃렛은 도심이 적지가 아니다. 

설악워터피아,이천테르 메덴,부산 워터파크(롯데)는 외곽에 있다. 메머드 시설은 도시 주변부를 개발하여 도시 불균형을 바로 잡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유락 시설은 차 막히는 도심 속에 박아 넣는 것이 아니다. 워터파크를 신설한다면 기존 온천에 비해 시설이 우수하고 엔터테인먼트 매력이 있어 그나마 유성에 남아있는 온천 시설의 몰락이 눈에 보인다. 새로 만든 워터파크를 두고 누가 오래된 중 소 호텔 목욕탕을 가겠는가?      

도심에 있어야 하는 것은 문화 사회 SOC인 공원, 도서관, 갤러리, 도심 컨벤션 등이다.   

   

3. 유청 온천이 개발된 1925년 사료를 바탕으로 일부라도 복원하자.      

당시의 건물, 호텔 건축, 온천장. 만년장 앞의 호수( 내 기억으로....) 그래서 유성 온천 지구는 개발이 아닌 재생으로 가야 한다. 영국 베스처럼 지형 그대로, 건물 그대로 복원하면 도시의 레트로? 감성지가 된다. 버스 몇 십대가 오고 가는 수학여행은 사라졌다. 도시 관광에 일시적인 집객보다는 지속적인 유입이 더 중요하다. 휴먼 스케일을 기준으로 생태형으로 전통을 복원하면 코로나 같은 감염병이 와도 급격한 유입 감소를 막을 수 있다. 온천 휴양지에서는 꼭 사우나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즈넉한 논밭에 용출하는 온천수를 보고, 차를 마시고. 치유의 산책 길을 걸을 수 있다. 군산시가 옛 조선은행을 복원하여 군산근대건축관으로 만든 것을 참고하자.      




대전시 유성구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와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더불어 장애인과 고령자가 접근하기 쉬운 모두의 도시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보고 먹고 쉬고 걷을 수 있는 지구 설계는 메머드 건물이 아니라 작은 가게, 재래시장과 중간 단위의 상가가 골목으로 연이은 도심 구현이다. 그래야 걷고 사고 마시는 재미에 골목 경제, 서민 경제가 작동한다. 온천 지구는 수변 공간과 이어지는 마당길, 골목길이 되어야 한다.        


최근 거버넌스의 기조는 (Bottom up ·아래에서 위로)이다. 지금이라도 어린이, 주부, 시민 예술가, 도시 전문가, 이방인, 시민단체, 대학과 구청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만들기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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