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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Feb 15. 2023

대전 중앙로, 초일류 상권으로 만들자

도시재생의 전략과 공간창조 14 

복합상권 모델, 서울 명동!


관광객 쇼핑 1번지, 명동에는 포장마차에서 부터 맛집으로 소문난 노포들, 중소형 편집샾등이 가득하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있다. 롯데 에비뉴엘, 롯데 영플라자가 있고 롯데호텔이 도사리고 있어 롯데제국 같다. 그러나 명동이라는 용광로 상권이 오히려 롯데를 품고 있다. 명동에는 예술극장과 롯데호텔, 웨스틴조선호텔, 프레지던트호텔, 세종호텔, 르와지르등 특급호텔도 많다. 명동이라는 지역에 다양한 시설과 용도가 다양한 시간대의 이용자로 복합되어 있다. 그래서 상공인들은 현대식 초고층으로 개발한 용산지구보다 명동 상권에 기대어 살 수 있다.  



명동뿐이 아니라, 뉴욕 타임스퀘어도, 도쿄의 롯폰기도 이 같은 복합상업지구이다. 세계 도시들은 명품 쇼핑가 개발에 몰입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고 현금 유입에 쇼핑처럼 타산 맞고 흐름이 빠른 것은 없다. 방콕도 LA도 두바이도 쇼핑타운 건설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다. 그런데 쇼핑지구가 번성하려면 반드시 전통시장, 재래시장을 품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속도 개발의 진수를 보여주는 두바이도 수크라고 부르는 전통시장을 애지중지 남겨놓았다. 최근 2030 해양 엑스포에 맞추어 개발하는 부산의 북항개발이 부두의 뒷골목을 지워가면서 콘크리트 개발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두바이, 전통시장 수크)

 

대전 중앙로는 도시재생형 복합 개발로


 대전 원도심인 중앙·인동·역전에는 전통시장이 있다. 이 시장에 6천여 개 점포가 몰려 있다. 인쇄·건어물·한복·한의약 거리도 있다. 전통과 초현실적인 대척(현저한 차이, contrast)으로, 상권을 일으키기에 이처럼 좋은 복합지역도 없다. 대전역과 구 도청까지를 하나의 캠퍼스로 보고, 4블록 연계 상권으로 재생식 개발을 하면 세계적인 문화복합상업지구로 만들 수 있다. 


대전역세권에 60층 빌딩을 세우겠다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공사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10여 년 이상 사업이 표류되고 있다. 여기에 개발 사업에 빠지지 않는 조합 분쟁과 소송, 줄폐업으로 몰락 스토리는 구색을 갖춘다. 20년 전에 대전 최고가를 자랑했던 대우당 약국과 그 뒷골목은 어떤가? 폐광같이 전락하여 들어가기가 선득하다. 그나마 스카이로드가 있는 맞은편 으능정이가 살아 은행동 상권을 희망처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개념 없는 개발이 표류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지 모른다. 매머드 초고층 건물, 공룡 한 마리만 가져다 놓는 개발은 개발을 망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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