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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Feb 19. 2023

도시재생과 공간창조, 복합방정식

도시재생의 전략과 공간창조 18

도시공간 창조, 단순하지 않은 복합방정식


고층화가 나쁜 것은 아니다. 

고층화에도 적지(Right Place)가 있는 것이다. 지구촌 도시 트랜드는 외곽 녹지는 보존하고 도심은 올리는 방향으로 간다. 도심은 올라가고 주변은 산과 강의 지세에 따라 풀어져야 자연경관을 가리지 않는다. 지금 대전은 그 반대로 가고 있다. 주변부가 높고 중심부가 낮다. 고층 난개발 상태이다. 이렇게 하면 무엇보다 도시 경관, 도시 미관을 해친다.




주변부의 녹지를 살리고 난개발을 방지하려면 도시 중심부는 솟아야 한다. 뉴욕도 맨해튼이 강했기 때문에 브롱크스와 스태튼아일랜드가 살 수 있었다. 뉴욕, 상해, 홍콩은 대표적인 초고층 개발 도시다. 도심을 밀집 개발하고 고층화를 통해 주거와 오피스 공간을 넓히면서 녹지 침식을 막는다면 도시 속의 산과 수변 공간을 살릴 수 있다. 


3년 소송, 대전 월평공원 특례 사업은 공공 공유권과 사유재산권의 충돌이었다. 재산권을 가진 당사자에게는 부의 형평성과 생존이 달린 문제다. 공공은 개인의 이해를 존중해야 더 큰 공익을 담을 수 있다. 도시공사가 공원 토지 소유자에게 개발 이후의 가격을 산정해 계상해주고 도심에 올리는 건물로 대환하는 '양도성 부동산 어음' 발행 같은 방법은 어떨까? 




부산 해운대 80층 펜트하우스의 조망권은 프리미엄으로 더해져 평(3.3㎡) 당 1억 원 이상을 호가한다. 이것이 조망의 가치이다. 이번 판결로 시민은 월평공원의 아름다운 조망과 자연을 지켰다. 도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행정은 단순하지 않다. 공공의 가치, 개인의 이해, 미래 가치를 푸는 복합방정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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