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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Feb 19. 2023

초고층 마천루의 정치.경제

도시재생의 전략과 공간창조 19

대전시에도 초일류 마천루가 필요하다     


대덕대로 노변에 있는 월평동 대전 무역회관은 지상 18층이다. 

이 건물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이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있을 때 구상하고 추진한 것이다.  총리를 역임한 한덕수 재미 대사의 무역협회 회장 재임 시기인 2012년에 준공했다. 


나는 그때 한국무역협회의 7만여 회원사의 수출 마케팅을 지원하는 컨설턴트로 일해 추진 경위를 알고 있다. 무역협회의 원안은 21층 이상으로 올려 지역의 랜드마크로 삼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선사유적지에 그늘이 지는 것을 우려한 대전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뚫지 못하고 18층으로 앉아 평범한 건물이 되었다. 



무역회관은 당시만 해도 서구에 세워진 멋진 건물이었지만 통계청이 들어온 이후 시계에서 가려졌다. 이것이 30층 이상으로 올라갔더라면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이끌었을 것이다. 층수를 제한하는 결정적인 법적 사항은 용적률 800%에 있었다. 그 사이에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는 123층으로 하늘을 뚫었으며 천안의 펜타포트 레지던스 타워는 66층으로 올라갔다.          

      



평양 101층 류경호텔과 북.미관계  


마천루는 도시의 지세를 지세를 바꾼다. 도시의 기운이 바꾸면, 시민의 팔자도, 나라의 운명도 달라진다. 그러나 도시는 마천루의 높이를 감당할 수 있는 경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평양의 101층 류경호텔이 완성되려면 북.미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 그래서 도시의 높이는 경제이자 정치의 영역이다. 



류경호텔, 이미지출처, istockphoto.com




사진/(상해 마천루에서 내려 보는 포동지구, 문명의 세기와 수직의 높이는 교감한다. 

지상 최고를 자랑하는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마천루가 가득한 상하이 푸동 지구는 그 도시의 야망을 상징한다, 중국이 도시 높이를 올린 것만큼 중국은 세력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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