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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Feb 20. 2023

메가시티 중심도시, 특별시로 만들자!

도시재생의 전략과 공간창조 21

5개 가치구와 다핵도시메가시티 중심도시

   

메가시티 서울은 다채롭다. 지루하지 않다. 금융가 여의도에서 용산 벨트까지, 광화문에서 명동, 종로, 을지로, 사대문 안과 사대문 밖, 마포와 구로, 강남 3구인 서초, 강남, 송파는 확실히 다른 곳이다. 시민 정서도, 정치 성향도, 산업도 다른 다채로운 개성을 보여 주는 다핵도시다. 다핵 안에서 중심이 되는 도심, 관청과 외교가인 세종로, 여의도 금융가, 강남의 테헤란로에서는 세계적인 파워를 느낄 수 있다.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권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는 인구 1,000만 명 서울시 지리 공간을 인구 50만 기준의 21개 다핵구조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다핵 랜드마크로 수직 정원을 제시했다. 여의도 국회 의사당은 세종시로 보내고, 그 자리에 스마트팜 수직 정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수직 정원와 15분 도시는 나 역시도 몇 년 전부터 사례로 들던 것이어서 일견 반가웠다. 


도심의 수직 정원은 수평 정원으로부터 공간 혁신을 이룬 것으로 이탈리아 밀라노가 시작했다. 패션 나라답게 빌딩을 수목으로 패션화하자 생태 환경이 도심으로 들어왔다. 이것을 선거에 승리한 오세훈 시장에게 권하고 싶다. 21개 구조 모두가 수직 정원은 아니더라도 하나 둘 정도의 수직 공원을 만들어 늘려나간다면 좋을 것이라고.   

             


(토지 면적이 여의치 않은 도심에서 수평의 정원을 수직으로 각도를 변환하면 수직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밀라노 수직정원, Bosco Verticale, 미이지 출처, Wikipedia)          



대전은 다핵화되고 있다. 2,000세대, 3,000세대 이상의 아파트촌이 도시가 되기 때문이다. 노은동, 관저동이 그렇고 수변공간을 끼고 있는 도안은 신도시가 되었다. 도시권 속에 지구 도시들이 지역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지만 아파트 단지가 도시가 되는 현상에는 부작용이 많다. 도시 생태의 균형적인 다핵 설계가 중요하다. 다핵의 의미는 지역 속에서의 분권이다. 경제와 도시 권력의 분권이다. 광역시가 다핵화되면 구민도 좋고 시민도 좋다. 다핵의 단위인 ‘근리주구’는 거주자의 일상의 문화 생활과 사회적 생활을 확보할 공간에 학교, 공원, 병원, 쇼핑, 일자리, 행정 서비스가 들어간다. 


대전의 문제는 서구, 유성구, 중구 일부에만 중심 상권이 보이고 동구, 대덕구에는 광역시의 다핵이 되는 중심 도시권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도심을 잇는 대중 교통망이 분명하지 않고, 중심 문화 시설도 서구, 유성구에 편중되어 있다. 심각한 지역 불균형이다. 대전의 5개 자치구는 각기 독립적이고 개성있는 도심(city core)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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