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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Feb 26. 2023

도시의 관광전략, 관광은 경제 이상의 융복합 산업

관광의 도시 전략 1

도시와 관광, 도시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관광 산업     


유럽 도시에서 공장이 사라진 지는 오래다. 

독일, 폴란드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말이다. 미국과 유럽 제조업을 메뚜기 떼처럼 공습한 것은 일본과 한국이었고 지금은 중국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와 같이 자원이 풍부하고 젊은 노동력도 넘치는 국가들이 다음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 도시에서 방직 공장은 아웃렛이 되었고 유리 공장은 갤러리로 바뀌었으며 쇠를 뽑아내던 철강 공장은 사라졌다. 산업혁명을 이끌던 유럽의 2차 산업은 이렇게 사라졌다. 그러나 명가 브랜드는 살아남았고 그 브랜드 파워는 더 강해졌으며 1, 2차 산업을 결합한 관광이 전통 산업을 대체하고 있다.     



몽블랑, 명품 브랜드는 지역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인 루이뷔통, 모엣 상동, 에르메스의 LVMH는 본사가 프랑스 파리에 있다. 직원 8만 3천 명이 가방, 패션, 액세서리 같은 상품을 팔아 한해 32조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구찌의 PPR도 직원 6만여 명이 26조의 매출을 올리며 ‘패션 프랑스’를 지탱하고 있다. 우리에게 몽블랑 펜으로 알려진 리슈몽(RICHEMONT) 그룹은 스위스 제네바에 근거를 두고 직원 1만 9천 명이 한해 9조 원어치의 상품을 팔고 있다. 리슈몽의 브랜드 전략은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이다. 이것들은 모두 지역의 이미지와 크고 작은 기업들과 소상공인,  작은 농가들, 교통 벨트와 연계되어 있다.      



(알프스, 이미지 출처, weesam2010, flickr)



관광이라고 하면 외래인이 와서 쓰고 가는 경제적 효과를 말한다. 그러나 관광의 효과는 경제뿐이 아니라 한 도시가 외래인을 받아들이는 개방성, 다양성, 보편적이며 개성적인 환대(Hospitality) 역량등 사회적 자본의 성숙에 기여한다. 그래서 관광은 도시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 시민뿐이 아니라 세계인을 향해 열린 공공 자산이다. 불어를 모르고, 영어가 서툴러도 한국어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렇게 관광이 만든 인프라 때문에 파리는 시위로 지하철이 멈추고 폭탄 테러가 발생해도 도시 경제는 돌아간다. 


지방 소멸을 막는 지속가능한 관광 인프라 


호수와 젖소밖에 없는 것 같은 알프스 산골 마을과 도시 사이에는 1,000개가 넘는 작고 큰 휴양 리조트들이 있다. 이렇게 관광을 위해 깔아 놓은 시스템을 자신의 생활 인프라로 사용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용과 소득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축제와 행사 같은 이벤트가 아닌 관광 인프라가 없다는 것은 도시에 전략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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