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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Feb 27. 2023

대전시, 관광지수 D등급 이유

관광의 도시전략 2

대전 방문, 벗어나고 싶은 광역도시의 관광 성적표 


UNWTO(세계관광기구)가 내다본 세계 관광객 규모는 2020년 13억 6,000명이었고, 2030년 18억 1,000명이다. 유커 1억 3천만 명은 한국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외래 관광객은 2016년에 1,700만 명을 넘었으며 전년보다 30.3%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대전의 외래 관광객 유입은 24만 명 수준으로 전체의 1.6%다. 한국 인구를 100으로 보았을 때 대전 시민 150만 명은 전체의 2.9%를 차지했지만, 관광객 유입은 반 절 수준인 셈이다. 대전 관광이 기본값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우울한 통계다. 


대전 방문이 도시 매력도나 도시 홍보에 따른 관광이 아니라 친지나 친구를 만나기 지인 방문이 대부분이다. 매년 문화·관광 사업으로 천억 단위 예산을 지출하는 대전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세종대학교 관광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간한 자료는 대전의 현실을 간명하게 나타낸다.               


(세종대학교와 컨슈머인사이트에 의하면 대전의 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는 전국 평균을 밑돈 D등급이었고놀거리는 평균치인 C등급이었다)     

          


이 기관 빅데이터에 의하면 대전은 평범하고’, ‘개발되고’, ‘세련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관광 자원을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쉴거리는 전국 평균을 밑돈 D등급이었고, 놀거리 하나만 평균치인 C등급을 받았다. 이것은 내 대학 시절의 성적표를 받은 것처럼 민망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대전’은 별 매력 없는 도시라는 것이다. 



(과학도시 대전에는 세게적인 원구원도 많은데, 왜 빵집 이상의 브랜드를 만들지 못했는가?)



다행히 추천 자원 가운데 ‘유명 음식점/디저트류’ 항목에서는 서울을 지체고 S등급을, 술집 클럽이 서울 다음인 A등급을 받았다.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성심당 효과였다. 성심당은 서울의 대표 빵집 태극당과 SPC 그룹의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 이상의 브랜드 경쟁력을 보였다.     



(대전의 맛과 인심이 담겨있는 성심당, 대전시는 왜 도시 브랜드를 성심당 이상의 브랜드로 키워내지 못했는가? 그래서 광역 도시의 홍보는 홍보 이상의 전략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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