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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Mar 06. 2023

허브도시의 호텔 시티와 워케이션(Workcaton)

관광의 도시전략 8

허브도시의 호텔시티과 워케이션(workcation)   

   

허브 도시를 만들겠다는 개념설계를 제대로 하면, 하부 전략이 튼튼해진다. 


인천 자유경제구역의 영종도 공항도시는 호텔 자체를 오락, 위락, 문화 복합의 호텔시티로 만들고 있다. 영종국제도시는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지구들에 몰아넣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 지어진 특급 호텔인 인터시티, 라마다, 스카이파크, 오노마 호텔 등은 마당이 없는 빌딩형 호텔들이다. 이런 호텔은 여가와 문화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일하는 여행, 출장을 다니다 보면 호텔이 왜 중요한지 절절히 느낀다. 호텔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 호텔 자체가 관광을 유발하는 어트랙션( Attraction)이다. 최근 해외로 떠나는 대신 호텔로 휴가를 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전시 대부분의 특급호텔은 정원이 없는 박스형 시설이다. 


이런 호텔 특징은 좁은 로비에 빡빡한 객실, 식음료 중심으로 영업을 한다. 돈은 먹는데 힐링이 없는 주쿠박스 같은 시설은 도시 재방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들어서는 순간 정원과 야외 수영장으로 해방감을 주는 방콕과 싱가포르, 미국의 워케이션 호텔을 참고해 보자.     

     

(한 지구에 최상위 브랜드 호텔을 모아놓은 마카오의 호텔시티, 마카오는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린다.  일 인당 GDP는 세계 최상위 수준인 86,000$(2022년)이며, 카지노 매출과 개인 소득 모두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했다)         

  

(대전은 마카오 호텔시티와 영종도 공항도시와 경쟁할 수 없다. 따라서 ‘대전의 길’이라고 할 수 있는 국토중심 허브전략으로 생태형 워케이션 도시개발을 해아한다)   

       


대전을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함께 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도시로 만들면, 외래인이 묵으면서 국내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호텔이 전략산업인 동남아시아와 미국은 호텔이 기업을 유치한다. 나를 포함하여 호텔 입주를 선호하는 기업은 많다. 호텔 생활을 하면 기상에서부터 잠자리까지, 고객 응대에서부터 워크숍까지 편의를 누릴 수 있으므로 근사한 기분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대청호와 계족산, 식장산을 안고 있는 대덕구와 동구는 자연환경이 수려하지만 유성구에 비해 땅값이 싸기 때문에 워케이션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미주 대륙을 횡단하다 보면 도심이 아닌 생뚱맞은 사막, 호수, 산간에 컨벤션급 호텔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거점 도시의 관광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가가 싼 도시 외곽에 건설한 것이다. 대전이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호텔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은 있지? 월드클래스급 워케이션 호텔이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관광 정책의 대전환을 시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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