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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Mar 18. 2023

비주류, 외방인이 만드는 창의도시

관광의 도시전략 18


비주류, 낯선 이웃 초대가 혁신


예술의 주류는 비주류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예술은 위대하다.  


문화 운동에 비주류는 거칠고, 생경하고, 다치기 쉬운 서린 날을 가지고 있다. 얼터너티브 락(alternative rock)은 비주류 음악이었던 락에서도 변방에서 시작했다. 1980년대에 생겨나 1990년대 초를 기점으로 이방의 록 밴드들이 등장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어 그 당시, 이질의 음악이 패션, 디자인, 공연의 행태뿐이 아니라 젊은이의 라이프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다.  아이러니하게 코카콜라도, 팹시도, 나이키도 반상업주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주도한 얼터너티브 세대를 겨냥했다. 당시, 미주와 유럽에 있었던 이 세대들도 이제 60대를 맞는다. 난 아직도 장거리 운전 중에는 종종 너바나(Nirvana))의 연주를 듣는다. 


(Nevermind 30 Years On – How Nirvana’s Second Album Tilted The World On Its Axis, 출처, cde.news)



좋은 곳, 골라 다니고, 맛있는 것 찾아다니는 주류 관광은 환경 폭력적이다. 소비하며, 탄소를 배출하고, 동물권을 짓밟는다. 지루한 것은 모든 지자체가 비슷하게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지역인에 의해서는 정치 구호로는 좋을지 몰라도,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다. 한 지역 토박이, 터줏대감이 지역에 대해 잘 알 수도 있지만, 무감각해지는 것이 적지 않다. 오랫동안 한 지역의 거주한 주민은 자신의 생활과 시야에 익숙해져 이방인이 보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낯선 사람 효과’라는 것은 이방인이 변화의 동인이 되는 것이다. 가난한 이방인에 지역에 와서 엉뚱한 일을 벌일 수 있는 토양이 일류도시이다. 지난날, 파리, 뉴욕, 오늘의 베를린이다.  같은 도시에서도 주류에서 비켜서 있는 전위 비주류 예술가는 소중하다. 지역 대학의 학생과 외국인, 다문화 가정 주부, 배리어 프리(barrier-free)를 위한 고령자, 임산부, 장애인을 모셔서 외인구단 같은 DMO를 구성해 보자. 물론 주민도 함께! 여기에 예산을 주고 실행팀을 붙여 지역 관광에 대한 이단적 설계를 해 보자. 모여도 별 아이디어가 없이 밥 먹고 가는 무슨 협의회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TWKbfoik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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