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대훈 Mar 22. 2023

성과에 연동되지 않는 특권? 현장 행정을 해야 한다

관광의 도시전략 11


악마까지는 아니어도, 티테일이 필요한 관광 행정 


광역시의 관광 경영에도 예외가 아니다. 

관광안내소는 관광수요가 많은 휴일과 밤에도 문을 열어야 한다. 외지에 와서 길을 묻거나, 만나거나, 관광 자료를 찾는 수요는 밤에 발생한다. 만약 관광안내소를 스타벅나나 메가커피 같은 곳에 위탁한다면,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래서 형식적으로 일하고, 책임이 없는 공공조직이 미덥지 않다. 이른 아침에 차를 마시고, 늦은 저녁에도 모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민과 외래인에 대한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근무 유연제를 통해 얼마든지 창의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배달하지 않는 소포는 행정의 특권?


도시 안내를 위해 만들고 있지만, 시민이 읽지 않는, 외래인에게도 전달되지 않는 무수한 인쇄물을 발간한다. 그 재고품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그것이 쓸모없다는 말이 아니라 수요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말이다. 상품을 만들고도 전달하지 않는 것은 행정의 특권일지 몰라도, 배달하지 않는 소포와 같다. 시, 구의 실무자 역시도 서류 행정이 아닌 현장 행정을 해야한다. 



관광 홍보에 온라인 비중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크리에이터의 결과물은 관이 아닌 독자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대전시가 지원하는 관광벤처사업 지원금은 한국관광공사에 비해 반절 수준이다. 이렇게 하면 시가 지원하는 기업 수는 늘어도, 정작 기업이 받는 실익이 적으니, 대전시 사업은 중앙 공모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벌이는 2부 리그가 된다. 


시 정책을 명품으로 만들려면, 상금 액수를 높여 경기 브랜드를 높이는 골프 경기 PGA TOUR를 참고하자.



(Golf Tournament PGA, 이미지 출처, Your Golf Travel)


지금까지  강의, 컨설팅, 심사, 평가, 견학등으로 40개가 넘는 지자체를 다녔다.  

그 가운데 유독히 생각하지 않는 공무원이 모여있는 지자체가 있다. 생각하지 않으니, 생각이 없다. 그곳의 사업 내용을 보면, 심지어 10년 전에 했던 것을 개선없이 답습하고 있다. 그 사람들은 앞으로도 같은 일을 제목만 바꾸어 계속할 것이다.


관광부서 계장, 과장은 공무 출장에 스스로 항공을 예약하고,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숙박하고, 우버(Uber)를 호출하여 이동해 보라. 모든 것을 주무관이나 여행사에게 맡겨 몸만 다니는 출장으로는 광역시 관광을 설계할 수 없다. 





작가의 이전글 도시전략, 여행 설계와 관광 전략은 다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